고승범 금융위원회 29일 사무처장은 "텔레마케팅(TM) 제한조치가 통상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사무처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국내에서 영업하고 있는 모든 금융사에게 동일한 원칙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통상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8일 AIA생명이 금융위에 전화 영업을 제한하는 것에 대해 항의하는 서한을 보내고, 외국계 보험사가 따로 간담회를 개최해 이번 사안(TM 중단)을 논의하는 등 금융당국의 TM 영업제한 조치로 FTA 조항에 따른 통상마찰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고승범 사무처장은 "TM 일시 중단 조치는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권에 대한 불안과 불신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조치로 인해 특별히 유리한 회사나 불리한 회사가 없도록 관리하고, 타사의 인력을 빼온다던가 하는 시장 교란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A생명의 서한에 대해서는 "금융위원장 앞으로 TM 중단으로 인해 겪는 어려움을 설명하는 내용의 서한을 받았다"며 "현재 상황에 대한 설명을 위주로 해서 답장을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