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맞아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설 연휴 하루 전날인 29일 서울 도심 주요역과 버스터미널은 이른 아침부터 귀성 행렬이 이어졌다.
 
오전 근무만 하거나 연·월차 휴가를 내 고향에 갈 수 있게 배려한 회사가 적지 않은 탓인지 나홀로 귀성길에 오르는 직장인이 많았다.
 
오후 들어 선물 꾸러미를 가득 든 가족 단위의 귀성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호남선 버스를 운행하는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터미널은 이날 850여대의 버스를 추가로 배치했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도 800여대를 증편한 상태다.
 
센트럴시티터미널 관계자는 "귀성객이 오후부터 점차 늘어나 내일 오전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휴 첫날인 30일까지 이틀간 10만 여명이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관계자는 "부산·마산 등 장거리 노선을 이용하는 귀성객은 오늘 자정까지 몰릴 것 같다"면서도 "(버스편을 늘려서) 설날 당일에도 어렵지 않게 현장에서 표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설 연휴기간 동안 180만 여대의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오후 1시 기준 서울~부산은 7시간20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광주는 6시간, 서울~목포는 5시간 30, 서울~대전은 4시간 20, 서울~강릉은 3시간 40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