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장직 새누리 심재철-김정훈·국민의당 박주선-조배숙 각축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여야는 9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단을 선출한다.

전날 원내교섭단체 3당 합의에 따라 국회의장은 더불어민주당, 2명의 국회부의장은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에서 각각 한 명씩 선출하게 된다.

이날 오전 3당이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내부 경선을 통해 국회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결정하면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최종 선출한다.
 
더민주에선 국회의장 후보로 6선의 문희상 정세균 이석현 의원과 '선수 파괴'를 내건 5선의 박병석 의원 등 4명이 후보로 나섰다.
 
이 중 문희상 정세균 의원이 선두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추세다.

문희상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 노무현 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으며 후보군 중 최연장자로서 경륜과 '명예로운 퇴장'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맞선 정세균 의원은 4·13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서 여권 잠룡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꺾고 생환한 전력이 강점이며, 원내대표와 당 대표 등 역임 당시 넓은 포용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밖에 새누리당에선 부의장 후보군에서 유력하게 거론됐던 비박계 이군현 의원이 포기 의사를 밝히며 5선 심재철, 4선 김정훈 의원의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

정치권에 따르면 선수가 높은 심재철 의원이 다선 의원이 선출돼왔던 관행을 들어 김 의원의 양보를 내심 기대하고 있지만, 전임 정책위의장인 김정훈 의원은 의총 표결을 통해 의원들의 의사를 묻자는 입장이다.

국민의당에서는 4선의 박주선 의원을 부의장으로 결정했다. 첫 여성 부의장을 내세운 조배숙 의원과 경쟁을 벌였지만 창당 주역 중 한명인 박주선 최고위원이 결국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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