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준 니가 다른 별에서 온 외계인이라고? 흥, 난 그럼 뱀파이어다. 난 방부제 미모다. 이 괴물같은 자식아"
전지현이 김수현에게 맞받아쳤다. 도민준으로 분한 김수현이 자신은 외계인이라고 고백하자 전지현은 당황하지 않고 독백을 통해 도민준을 거짓말쟁이라고 간주했다.
29일 방영된 SBS 인기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13회편에서 도민준은 천송이(전지현 분)가 도망가도록 이상한 말을 했다. "나는 다른 별에서 왔다. 400년 전 지구에 왔다. 나는 마음만 먹으면 널 이 자리에서 해칠 수 있다. 그러니 가버려라"고 협박한 것. 천송이는 다소 놀랐지만 "날 해칠 수 있었다면 그동안 왜 날 지켜준 건데?"라며 태연하게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천송이는 도민준과 떨어진 후에 하늘을 향해 "네(도민준)가 다른 별에서 왔다고? 참나. 네가 외계인이면 난 뱀파이어다. 사람들이 나보고 방부제 미모라고 말한다. 저승사자 도깨비 말미잘, 이 괴물 같은 자식아"라고 외쳤다. 천송이는 도민준을 너무나 사랑했다. 그러기에 그의 외계인 고백은 거짓이라고 본 것이다.
천송이는 드디어 도민준을 테스트했다. 높은 굽의 하이힐을 신고 북한산을 등산하면서 "나 좀 살려줘 도민준. 나 지금 북한산인데.... 나 지금 좀 위험한데..."라며 힘껏 소리쳤다. 이후 별다른 변화가 없자 이내 천송이는 도민준의 말은 거짓이요 핑계라고 단정했다. 도민준은 슈퍼맨이 아니라는 점을 확신했다.
천송이는 또한번 도민준을 도발했다. 그가 수업하는 교실을 찾아가 앞을 막고선 "네가 외계인이면 한 번 나가 봐. 순간이동은 못 해? 외계인이 아니지? 날아 보라고. 슈퍼맨같은 망토가 없어서 날아가지 못하겠지?"라고 퍼부어댔다. 천송이는 이어 도민준이 밥먹는 데 자신을 두고가면 청와대에 투서하겠다고 장난끼어린 협박을 했다.
한국 최고의 흥행보증 여배우 전지현과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꽃미남 김수현의 애틋한 사랑과 장난끼 넘치는 대화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미디어펜=연예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