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는가 차익실현 매물의 영향으로 5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마감했다.

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91포인트(0.14%) 내린 2024.17로 거래를 마쳤다.

   
▲ 사진=연합뉴스

이날 소폭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나오자 장중 연고점인 2035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기관의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사상 최저인 1.25%로 0.25%포인트 내렸다. 작년 6월 이후 1년 만의 인하다. 하지만 최근 코스피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면서 기관이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95억원과 39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만 218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가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21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내린 업종이 많았다. 의료정밀(-4.38%), 보험(-2.07%), 종이·목재(-1.49%), 서비스업(-1.27%) 등이 낙폭이 컸다. 이에 비해 전기·전자(1.50%), 전기가스업(0.68%), 증건(0.28%), 비금속광물(0.25%)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삼성전자는 1.71% 오른 143만원에 마감하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143만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삼성전자우 역시 1.65% 상승 마감했다. 한국전력(0.66%), SK하이닉스(1.58%) 등도 올랐다.

반면 현대차가 0.36% 내렸고 현대모비스(-0.58%), 삼성물산(-1.20%), POSCO(-3.56%)도 떨어졌다. 이날 장중 73만30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NAVER는 0.28% 하락 마감했다.

대출금리 하락으로 주택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에 삼부토건은 18.06% 급등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9일 연속 강세를 보이면서 이날도 5.02% 상승 마감했다. 영진약품은 0.33% 상승 마감했다.

경찰이 병·의원에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유유제약은 9.27%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9포인트(0.15%) 오른 705.08에 장을 마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83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9000만원 규모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409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방송서비스업(1.97%), 통신방송서비스(1.78%), 의료·정밀기기(1.38%)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정보기기(-2.88%), 인터넷(-1.62%) 등은 내렸다.

시총 상위주는 대부분 올랐다. 셀트리온이 2.08% 상승했고 동서(0.59%), CJ E&M(0.91%) 등도 상승했다. 이에 비해 카카오(-1.86%), 바이로메드(-0.57%) 등은 내렸다.

이화전기와 이트론은 거래소의 상장 유지 결정으로 거래 재개와 동시에 급등했다. 이화전기는 상한가(29.92%)로 치솟았고 이트론은 11.97% 올랐다.

전일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던 크리스탈은 4.14% 하락세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0.6원 내린 1156.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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