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한화그룹(회장 김승연) 임직원들이 재능기부를 통한 청소년 인재양성에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한화그룹은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에 발맞춰 경제계에서 공동으로 추진 중인 ‘청소년 진로탐색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 한화건설은 지난 7일 영등포구 한화건설 본사에서 서울 봉림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한화건설과 함께하는 건축학교’를 진행했다. / 한화그룹

이 사업은 전국의 중학교 학생들에게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공헌사업이다. 올 한해 동안 한화그룹에서는 ㈜한화, 한화건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7개 계열사가 사업장 탐방, 학교 방문교육 등을 통해 직업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9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지난 7일 서울 영등포 본사에서 서울 봉림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화건설과 함께하는 건축학교’를 진행했다. 업종의 특성에 맞춰 학생들에게 건축가의 꿈을 키워주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학생들은 회사 임직원으로부터 건축과 관련한 다양한 직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집짓기 모형을 통해 직접 집을 지어보며 미래 직업에 대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한화는 ‘한화로 미래로 과학나라’를 진행 중이다. 기초과학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높이고, 과학자의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구성한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전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과학수업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체험과 실습 위주로 수업을 구성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과 함께 청소년을 대상으로 내 꿈 찾기 ‘의지나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청소년이 스스로 진로를 설계, 관리하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진로교육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특강으로 나뉜다. 

전문가 특강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근무 중인 파티셰, 아쿠아리스트, 플로리스트, 문화공연기획자 등의 임직원이 참여하는 재능기부로 구성됐다. 지난달 18일에는 속초여중학생을 대상으로 진로설계 특강과 파티셰의 케이크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한화케미칼, 한화갤러리아, 한화이글스도 청소년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특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인재양성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한화그룹은 올해 3월부터 카이스트(KAIST)와 손잡고 대전지역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과학영재 발굴 및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고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과학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선발된 학생들은 학기 중에는 수학과 과학 교과목에 대해 카이스트 재학생들의 학습 멘토링을 받게 되며, 여름·겨울방학에는 과학탐구 캠프를 통해 실험·체험 중심의 교육을 이수한다.

최선목 한화그룹 부사장은 “한화는 교육과학기술부, 한국과학 창의재단과 함께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국가적 교육기부 활동에 적극 동참해오고 있다”며 “앞으로 제조·건설, 금융, 서비스·레저 등 업의 특성과 임직원들의 역량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여 공교육 활성화와 창의적 인재육성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