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안행위 기재위 정무위 미정…개원식 후 의총서 경선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제20대 국회가 13일 오후 전반기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여야는 총 15개 상임위의 위원장 내정자를 확정했다.

여야 교섭단체 3당은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 결과 총 18개 상임위원장직을 더불어민주당-새누리당-국민의당 순으로 8개-8개-2개씩 나눠 맡기로 했다.

더민주는 자당 몫 8개 상임위원장 인선을 완료했고, 새누리당은 8개 중 5개 확정·3개 미정이다. 국민의당도 2개 상임위원장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13일 개원하는 제20대 국회가 오후 중 전반기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여야는 총 15개 상임위의 위원장 내정자를 확정했다./사진=미디어펜


전날(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경우 운영위원장은 여당 원내대표가 맡는 관례에 따라 4선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이 맡는다.

핵심 상임위로 꼽히는 법제사법위는 3선의 권성동(강원 강릉)-여상규(사천·남해·하동)-홍일표(인천 남갑) 의원 순으로 전반기 2년 중 1년-1년-후반기 2년씩 위원장을 나눠 맡게 됐다.

국방위원장은 3선 김영우(경기 포천·가평) 의원이 전반기 첫 1년을, 역시 3선인 김학용(경기 안성) 의원이 나머지 1년을 맡게 됐다.

정보위원장도 3선의 이철우(경북 김천) 의원이 먼저 1년간, 강석호(경북 영덕·봉화·울진·영양) 의원이 나머지 1년을 맡는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역시 4선 신상진(경기 성남 중원) 의원과 3선 조원진(대구 달서갑) 의원이 1년씩 나눠 맡는 방안을 원내지도부가 제시해 유력한 상태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전략 상임위'로 꼽히는 안전행정위원장은 유재중(부산 수영)·박순자(경기 안산 단원을)·이명수(충남 아산갑) 등 3선 의원의 3자가 후보자 경선에 출마했다.

경제 분야 상임위에서 정무위원장의 경우, 당초 3선의 김용태(서울 양천을)·이진복(부산 동래)·김성태(서울 강서을) 의원이 전날 입후보하면서 3파전 구도였으나 김용태 의원이 오후 늦게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양자 구도로 좁혀졌다.

기획재정위원장은 4선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과 3선 이종구(서울 강남갑)·이혜훈(서울 서초갑) 의원간 3파전이 유지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당사자간 조율에 실패한 상임위원장직 후보를 이날 오전 20대 국회 개원식 직후 의원총회를 열고 경선을 통해 선출한다. 상임위원장 후보자 선출 선거관리위원장은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가 맡았다.

   
▲ 13일 개원하는 제20대 국회가 오후 중 전반기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여야는 총 15개 상임위의 위원장 내정자를 확정했다./사진=미디어펜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전날 자당 몫 8개 상임위원장직 인선을 발표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3선 김현미(경기 고양시정) 의원을 내정해 헌정 사상 첫 여성 예결위원장이 탄생했다.

보건복지위원장엔 4선 양승조(충남 천안시병), 국토교통위원장엔 4선 조정식(경기 시흥시을), 외교통일위원장엔 3선 심재권(서울 강동구을), 윤리위원장에는 3선 백재현(경기 광명시갑), 환경노동위원장엔 3선 홍영표(인천 부평구을), 여성가족위원장엔 재선의 남인순(서울 송파구병)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엔 부산 진구갑 3선 김영춘 의원이 내정됐다.

이 가운데 예결위원장과 윤리위원장의 경우 전반기 절반인 1년씩을 임기로 서로 번갈아 맡기로 함에 따라 1년 후에는 백재현 의원이 예결위원장, 김현미 의원이 윤리위원장으로 각각 맞교대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3선 의원 2명을 보유 중이던 국민의당은 전반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유성엽 의원, 산업통상자원위원장에 장병완 의원으로 사실상 상임위 배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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