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KT의 가정용 와이파이 공유기 ‘기가 와이파이 홈(GiGA WiFi home)’의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2월 서비스를 출시한 이래 15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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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종로구 무악현대아파트의 ‘크린토피아’에서 KT 직원이 ‘기가 와이파이 홈’ 100만 번째 가입자의 공유기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KT |
13일 KT에 따르면 무선네트워크 표준인 802.11.ac 규격을 지원하는 기가 와이파이 홈은 기존의 일반와이파이에 비해 커버리지(범위)와 최대속도가 월등히 뛰어나다.
송신 출력세기가 기존 대비 2배인 17dBm으로 집안 곳곳에서 스마트폰, 노트북 등을 이용해 끊김 없이 기가급 속도를 이용할 수 있다.
또 AP(Access Point)의 메모리 용량도 2배로 많아 온 가족이 이용해도 속도가 떨어지지 않고, UHD TV 등 대용량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서비스와 동시에 사용해도 느려지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기가 와이파이 홈은 모(母)서비스 격인 ‘KT 기가 인터넷’의 성장을 뒷받침하며 안정적으로 성장했고, 기가 인터넷 가입자가 지난 5월 말 기준 160만을 돌파하는 데도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기가 와이파이 홈 덕에 기가 인터넷 가입자의 10만단위 돌파 속도는 지난해 말 100만 돌파 이후 더욱 가속도가 붙어, 100만까지 30일 전후로 소요 되던 것이 100만 이후 25일 전후로 축소됐다.
올해 5월에는 150만을 넘어선 지 15일 만에 160만 가입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기가 와이파이 홈이 5월 한달 간 10만의 신규 고객을 유치하며 출시 이후 최대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인터넷 라이프스타일이 변했다"
‘기가 인터넷’과 ‘기가 와이파이 홈’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인터넷상품 가입 패턴은 물론 인터넷 서비스 이용 행태도 크게 달라졌다.
고객들이 두 상품을 동시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출시 첫 해인 2015년 상반기만 해도 61% 수준이던 기가 인터넷ㆍ기가 와이파이 홈 동시판매율이 2016년 5월 기준 90% 대까지 상승했다.
모바일 상품과의 연계도 눈에 띄게 늘었다. 모바일과 기가 인터넷을 결합한 고객 중 60% 이상이 ‘기가 와이파이 홈’까지 결합해 서비스를 이용 중인데, 이는 메가 고객 대비 2.3배 가량 많은 수치다.
이는 와이파이 품질 개선과 함께 집 밖에서는 LTE를 사용하고, 집 안에서는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데이터 알뜰족’이 늘어나는 추세 때문이다. 고객들의 가계 통신비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데이터 차감 걱정 없는 ‘무제한 요금제’ 고객도 LTE와 기가 와이파이 홈을 병합하는 ‘GiGA LTE’ 기술로, 통신사가 제공하는 가장 빠른 무선 인터넷(1.17Gbps)을 이용하는 혜택을 누린다.
또한 대용량 데이터를 편리하게 사용하게 됐다. 올해 1분기를 기준해 기가 서비스 이용 고객은 월 평균 113GB(다운로드)의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메가 서비스 이용 고객보다 50% 이상 많은 양이다.
웹하드와 OTT서비스 이용도 메가 인터넷보다 크게 늘었는데, 이는 대용량 파일을 유무선 모두 빠른 속도로 다운로드·스트리밍 할 수 있기 때문에 생긴 변화다.
이 같은 데이터 ‘대량화’ 추세는 LTE 고액 요금제를 이용하는 ‘헤비유저’ 들의 기가 서비스 결합이 출시 전보다 13% 이상 증가하고, 기가 인터넷 1Gbps 요금 가입고객이 1분기 5% 수준에서 2분기 13%로 2.5배 이상 늘어난 것에서도 확인된다.
'기가 와이파이 홈' 인기 이유?
‘기가 와이파이 홈’이 인기를 끈 이유도 인터넷-와이파이 동반 성장 추세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빨라진 속도를 스마트폰, 노트북 등으로 즉시 체험할 수 있어 체감 만족도 경험이 쌓이자, ‘유ㆍ무선이 모두 기가여야 진짜 속도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는 인식이 고객들 사이에 뿌리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기가 와이파이 홈’ 고객의 긍정적인 사용 후기도 가입자 확대에 힘을 보탰다. 최근 550명의 통신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KT 기가 사용자’의 공유기 만족도는 85% 수준으로, 메가 인터넷 공유기 대비 22% 이상 높았다.
이같은 높은 만족도가 고객들 사이에 ‘입소문’으로 퍼지고 판매자들도 자신있게 가입을 권유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이용자 증가에도 속도가 붙었다.
실제로 기가 인터넷 가입을 결정하는데 기가 와이파이 홈이 영향을 미쳤다고 대답한 고객이 전체의 80% 수준으로 매우 높았다.
기존 통신사 공유기에 대한 부정적인 고객 인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은 물론이고, 타 통신사와의 경쟁에서도 확실한 차별화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집 와이파이 또 한 번 바뀐다
올해 하반기에는 기가 와이파이 홈의 속도와 안정성을 활용한 다양한 ‘스마트 기능’도 등장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기능은 자녀 귀가 시, 부모의 스마트폰으로 알람을 발송하는 ‘스마트 아이홈’이며, 또 특정 단말의 와이파이 접속을 제어하거나 와이파이를 통해 외부에서 가정 내 PC에 접속하는 기능도 선보인다.
또 KT는 하반기 중 기가 와이파이 홈을 능가하는 ‘프리미엄급 와이파이 서비스’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안테나, 메모리 등을 대폭 개선해 더 빠른 속도와 넓은 커버리지 등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다.
100만 번째 가입자는 '60대 자영업자'
KT는 100만 가입자 돌파를 맞아 감사의 의미로 100만 번째 가입 고객에게 기가급 무선 속도를 100% 체감할 수 있는 최신형 삼성 기가 노트북도 함께 증정했다. 100만 번째 가입자는 서울 종로구에서 코인세탁소 ‘크린토피아 무악현대점’을 운영하고 있는 임윤택(63세, 남)씨다.
임씨는 ”손님 대부분이 1시간이 넘는 세탁 대기시간을 스마트폰 사용으로 보내고 있어, 성능 좋은 무선공유기 구매를 고려해 왔다”며 “이왕이면 속도가 빠르고, 동시에 여러 명이 이용해도 안정적인 게 좋을 것 같아 KT 기가 인터넷과 기가 와이파이 홈에 함께 가입하게 됐다”고 가입 이유를 밝혔다.
또 “직접 써 보니 생각했던 품질 이상이라 놀랐으며 주변 지인은 물론, 이웃 사장님들께도 적극 가입을 권유 하겠다”고 덧붙였다.
기가 와이파이 홈의 100만 번째 고객이 사업장을 운영하는 중년의 고객이라는 점은 기가 서비스가 더 이상 젊은 세대나 ‘얼리어답터’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보편적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기에 의미가 크다.
원성운 KT 인터넷사업담당 상무는 “KT는 기가 인터넷 160만, 기가 와이파이 홈 100만 고객 달성이란 금자탑을 세우며 ‘기가는 KT’란 고객 인식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정의 통신 환경을 책임지는 선도 사업자로서의 역할은 물론, 고객의 가계 통신비 절감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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