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LG화학이 중동에서 대규모 수처리필터를 수주하며 안정적인 사업진행에 탄력을 받게 됐다.
LG화학은 최근 중동 오만 소하르 SWRO사가 2017년까지 소하르(Sohar) 지역에 건설하는 해수담수화공장 RO(Reverse Osmosis) 필터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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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 수처리 RO필터 제품 / LG화학 |
소하르 SWRO는 세계적인 해수담수화 플랜트업체인 스페인 발로리자 아구아(Valoriza Agua)가 대주주로 참여한 업체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에 따라 내년 말까지 약 2만개 이상의 해수담수화용 수처리 RO필터를 공급한다. 이는 하루 동안 25만톤의 담수를 약 80만명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소하르가 위치한 페르시아만 지역은 전 세계에서 염분의 농도가 가장 높고 수온이 높아 최고의 성능을 확보한 제품이 요구돼왔다. 소하르 SWRO의 제품 테스트 결과 LG화학이 해수 내 붕소와 염분 제거율 등 주요 제품 성능에서 다른 업체보다 월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은 이번 수주를 통해 관련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되는 UAE(아랍에미리트), 이란 등 중동 내 다른 국가에서도 추가 수주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특히 청주공장 가동 8개월 만에 중동, 유럽, 북미 등에서 대규모 수주에 잇따라 성공함에 따라 전 세계 5개 대륙, 19개 국가에 수처리 RO필터를 공급하는 등 세계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미래 인류의 핵심 자원인 물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통해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는 등 이 시장에서 강력한 주도권을 확보했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세계 수처리 RO필터 시장은 지난 해 1조5000억원에서 2020년 2조2000억원 규모로 연간 10% 이상의 높은 성장이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