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롯데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오늘 10여곳의 롯데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그룹 총수 일가가 호텔롯데의 리조트사업 부분 인수·합병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을 통한 횡령·배임 등 경영 비리를 저지른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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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4일 10여곳의 롯데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롯데그룹 압수수색 자료사진. 연합뉴스 |
14일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와 첨단범죄수사1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롯데닷컴, 코리아세븐 등을 비롯한 계열사 10여곳 등 총 15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된 계열사들은 모두 롯데제주·부여리조트의 지분을 보유했던 주주 회사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해당 계열사와 함께 비리 의혹의 핵심인 롯데쇼핑도 리조트 주주였다. 제주리조트는 2008년, 부여리조트는 2010년 각각 개장했다.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는 2013년 8월 롯데제주 및 부여리조트를 인수·합병했다.
롯데측은 당시 리조트 사업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와 경영효율성 증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 주주 가치 제고등의 명분을 들었다.
하지만 호텔롯데 측이 리조트 부지를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사들여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호텔롯데가 리조트를 인수합병하는 과정에서 토지 가치를 부풀리거나 거래 가격 과대계상 등 가액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총수 일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게 아닌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가격을 임의로 정한게 아니라 자산에 대해서는 외부 회계법인에서, 부동산에 대해서는 부동산 평가 법인에서 평가 받아 적법하게 인수했다고 해명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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