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사무총장 취임 직후 개헌 거론…"대선후보들이 공약해야"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개헌론자로 꼽히는 우윤근 신임 국회 사무총장은 취임 직후인 15일 20대 국회에서 개헌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한 뒤 늦어도 내년 4월 보궐선거까지는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통령은 상직적 존재로 두고, 국회가 강력한 권한의 총리를 선출하도록 하는 분권형 내각제를 개헌 방향으로 제시했다.

우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우선 여야 원내대표가 개헌특위를 전문가들로 구성하고, 정기국회는 정기국회대로 국정현안을 논하면 된다. 시끄럽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여야가 (개헌 논의가) 축적된 걸 가지고 특위에서 조용히 하다가, 연말 정도에 국민들 앞에 공개 논의하고 연초에 , 늦어도 내년 4월 예정된 보궐선거 쯤 국민투표를 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지향하는 개헌 모델로는 "대통령은 국가 원수로서 화합의 상징으로 두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식"을 제시한 뒤 "총리를 국회가 뽑아서 여야가 싸우지 않고 연정도 가능한 분권형 내각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차기 대선후보들이 개헌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그것도 방법 중 하나"라고 전향적 입장을 보였다.

우 총장은 "대선후보들도 개인적으로 접촉하고 있는데, 상당수가 동의는 하고있으면서도 막상 현실적으로 '혹시 이게 정당과 개인에 불리하지 않을까' 주저하는 것 같다"면서 "후보들이 결단을 내려 공약하고 국회에서 논의해 달라고 하면 급속도로 진전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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