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구조조정의 칼도 빼지 않았는데 고용 쇼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청년실업률은 바닥없는 추락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부터 매달 같은 달 기준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우던 청년 실업률은 1999년 6월 실업자 기준을 구직 기간 1주일에서 4주일로 바꾼 이후 5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계청이 내놓은 ‘1016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p 상승했다.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0.8%에 이른다.

취업자 감소의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제조업이다. 제조업의 경우 수출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생산이 감소하고 그 여파로 고용상황이 악화되는 악순환을 보이고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조선소가 모여 있는 경남의 제조업 고용상황이 최악이다.

   
▲ 조선업이 모여 있는 경남의 제조업 취업률이 곤두박질을 치고 5월 청년실업률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구조조정의 칼도 빼지 않았는데 고용 쇼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남의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 3월 6000명이 감소한 데 이어 4월에는 1만 8000명, 5월에는 2만 6000명으로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보면 더 심각하다. 3월 3000명, 4월 7000명, 5월 1만9000명 등 점점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실업률도 1.2p 치솟아 16개 시도 가
운데 가장 상승폭이 컸다.

조선업체의 밀집된 경남이 구조조정을 눈앞에 두고 실업 대란이 점차 가시화 되고 있는 모습이다. 전체 제조업 취업자 수도 1년 전보다 5만 명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3월까지만 해도 10만 명 이상 늘던 취업자 수가 4월 증가폭이 4만8000명으로 줄어 2년 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체 취업자 수 증가 규모도 2개월 연속 20만 명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월간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1월 33만9000명을 기록한 후 2월 22만3000명으로 줄었다가 3월엔 30만 명으로 다시 늘었지만 4월 25만2000명, 5월 26만1000명에 그쳤다.

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24만4000명 늘었고 고용률은 61%로 0.1%p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93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9000명으로 1.1% 증가했고 취업준비생은 65만1000명으로 4만2000명으로 나타나 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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