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270호에 따른 제재 이행보고서를 16일 현재(현지시간) 32개 회원국이 제출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2270호에는 '결의 채택 90일 이내'에 이행보고서를 제출하게 돼 있어 지난 2일이 시한이었지만 상당수 국가가 시한을 넘겨 제출하고 있다.

이날 RFA에 따르면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 위원회(1718 위원회)는 15일 오후 비공개 회의를 열고 안보리 결의 2270호와 관련해 지금까지 제재 이행보고서를 제출한 회원국이 32개국임을 밝혔다.

대북제재 위원회 의장국 스페인 유엔대표부의 한 관계자는 "회원국들이 대북 제재의 새로운 방안을 논의하기보다는 현 결의에 대한 회원국들의 충실한 이행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16일(한국시간)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러시아, 영국, 호주, 캐나다, 터키, 우크라이나, 이집트, 라오스, 폴란드, 파키스탄, 싱가포르, 모나코, 산마리노, 코모로 등도 보고서를 제출했다.

중국은 아직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중국도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만큼 비록 시한을 지키지 못했지만 보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1718 위원회는 90일마다 안보리에 대북 제재 이행상황을 발표하는 회의를 올해 8월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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