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된 제품 구입한 고객에게는 무상 교체 방침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공기청정기 제조 업체들이 유해물질 논란에 휩싸이면서 롯데하이마트가 일부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을 매장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이날 각 지점에 공문을 보내 LG전자 공기청정기 4개 제품을 매장에서 철수시킬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하이마트는 문제가 된 LG전자와 같은 필터를 사용한 쿠쿠전자 공기청정기 2개 모델과 대유위니아 공기청정에어워셔 2개 모델의 경우 제조사에서 필터를 교체해 판매하기로 했다.

이 제품을 이미 구입한 고객에게는 제조사가 필터를 무상 교체해준다는 점을 안내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하이마트는 공기청정기 유해성 논란과 관련된 고객의 불만 제기가 있을 경우 본사가 직접 내용을 검토해 응답할 방침이다.

최근 공기청정기 필터에서 유해물질인 옥타이리소씨아콜론(Octylisothiazolinone·OIT)가 검출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OIT는 접착제·페인트 등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첨가하는 물질로 가습기 살균제 논란을 일으킨 물질 가운데 하나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같은 계열이다.

국내에서는 LG전자와 쿠쿠·위니아 등이 OIT가 포함된 코팅제를 쓴 필터를 공기청정기에 사용했다.

이에 대해 쿠쿠는 16일 "항바이러스·항곰팡이·항균 기능을 강화하고자 코팅하는 과정에서 필터에 극소량의 OIT가 들어가지만 필터에 코팅된 OIT는 고체화돼 있어 공기 중으로 방출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OIT 함유량 또한 환경부 허용기준인 1%의 10분의 1 수준(0.11%)으로 기준치에 부합해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입장을 (필터 제조사) 3M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덧붙였다.

쿠쿠와 위니아는 고객 불안을 해소하고자 고객이 원할 경우 OIT가 함유되지 않은 필터로 무상 교체해줄 계획이다.[미디어펜=김연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