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최근 3개월간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추세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손해보험사들의 최근 3개월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 최근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 추세인 가운데 장마철인 여름이 다가오면서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미디어펜


다만 장마, 태풍 등으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의 주범 중 하나인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손해율 안정화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특히 올 여름은 많은 장맛비와 강력한 태풍 소식이 예고되면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의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최근 3개월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1.8%로 전년도 같은 기간(85.6%) 보다 3.8%P 하락했다.

각 월별로는 손보사 5개의 올 3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평균은 79.3%로 전년도 동월 85.9%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6.6%p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올 4월 역시 이들 평균은 지난해 85.7%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2.2%p 하락한 83.5%를 기록했다.

지난달의 경우도 이들의 평균 손해율은 82.6%(가마감)로 지난해 동월 85.4%로 집계됐던 것보다 2.8%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는 손해율이 다소 큰 폭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현대해상은 올 3월 80.1%, 4월 81.4%, 5월 81.5%(가마감)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5%p, 5.5%p, 3.1%p씩 손해율이 하락했으며 KB손보 역시 지난 3월 77.9%, 4월 85.2%, 5월 83.2%(가마감)로 전년도에 비해 손해율이 각각 8.3%p, 0.9%p, 2.1%p 떨어졌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3월 90.3%, 4월 88.7%, 5월 95.5%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각각 8.8%p, 6.5%p, 12.7%p씩 하락해 올해 3월 81.5%, 4월 82.2%, 5월 82.8%(가마감)으로 손해율이 완정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삼성화재는 올 3월 77.2%, 4월 82.6%, 5월 81%(가마감)으로 4월과 5월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2.1%p, 3%p씩 상승했으며 동부화재는 올 3월 79.9%, 4월 86.4%, 5월 84.6%(가마감)로 5월이 약 0.8%p가 오르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손해율이 안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의 적정손해율을 77~78% 수준이라고 본다. 하지만 실제 지난해 업계 전체의 손해율 평균은 87.8% 등으로 적정 수준을 훌쩍 넘는다. 

또한 손보사들은 이같은 손해율로 인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3년 9415억원, 2014년 1조1017억원 등으로 적자가 1조원을 넘기기도 했다.

손보사들은 이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각자 사업비 절감 등의 자구노력을 비롯해 언더라이팅 강화, 적정 보험금 지급, 보험료 정상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해왔다. 이에 올해 초 다소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름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업계에서는 긴장하는 모양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에는 계절적인 영향도 크게 작용, 특히 눈이 내리거나 영하권의 강추위 날씨를 보이는 겨울과 태풍, 장마 등이 이어지는 여름철의 경우 통상 손해율이 치솟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의하면 올 여름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 등으로 태풍의 강도가 강해질 수 있으며 '장마다운 장마'가 올 것이라고 전망됐다. 이에 따라 최근 자동차보험 개선 추세는 다소 주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에는 차량 운행량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있어 여름철에 무조건 손해율이 높아진다고 단언할 수는 없겠지만 계절적인 요인이 영향이 크고 지금까지 통상 그래왔던 만큼 손해율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올해 강한 태풍이 예상되는 등 걱정된다. 다만 자연현상이기 때문에 어찌할 도리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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