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신규주문 증가로 한국 제조업 경기가 4개월 연속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2차 테이퍼링으로 인한 신흥국 금융위기로 제조업 경기 하방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HSBC가 3일 발표한 한국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따르면 1월 지수는 50.9를 나타내며 전월(50.8) 대비 소폭 올랐다. 4개월째 기준치(50.0)를 상회한 것이다.

PMI는 제조업 동향을 수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50 미만이면 제조업 경기가 악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50 이상이면 그 반대다.

1월 신규 주문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신규 수출 주문 역시 4개월째 증가했다. 유럽과 북미 지역 및 일본의 신규 주문 증가로 인한 결과다. 고용 역시 3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생산가격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수의 응답자들은 경쟁 압력 증가와 불리한 환율 변동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구매 가격은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자재 수입 관련 비용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로날드 맨 HSBC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해외의 신규 주문 증가에 힘입어 한국 제조업 경기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