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2차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실시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량매도에 나서 1%이상 급락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1.19포인트(1.09%) 떨어진 1,919.96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미국 중앙은행인 Fed의 추가 테이퍼링 결정에 신흥국 금융 불안으로 약세로 출발했다. 더구나 장중 중국 성장 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외국인 매도가 거세져 1,920선도 내주고 말았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총 4,187억원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이 2,024억원, 2,168억원 순매수했으나 지수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프로그램으로는 2,508억원이 빠져나갔다. 차익거래가 19억원, 비차익거래가 2,489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하락한 업종이 많았다.

운수장비 업종이 외국인 매도가 집중되면서 1.93%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은행, 금융, 증권, 기계, 철강금속, 화학 등도 1% 넘게 빠졌다. 반면, 의료정밀(0.90%), 운수창고(0.55%), 비금속광물(0.31%) 업종이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현대차(-1.28%), 현대모비스(-2.90%), 기아차(-0.74%) 등 자동차 3인방이 동반 하락했고 포스코(-1.17%) 신한지주(-0.99%) 등도 큰 폭으로 내렸다.  반면, SK하이닉스(0.26%), NAVER(0.15%), 삼성전자우(1.26%)는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10원(1.32%) 급등한 1,084.50원으로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513.62로 마쳐 전 거래일보다 1.58포인트(0.31%) 떨어졌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