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고객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KB국민·농협·롯데카드의 브랜드 가치가 최고 17% 가까이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24일까지 19세 이상 성인남녀 2,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브랜드조사 결과 롯데카드의 경우 유출 사실이 발표된 117일 이후 지수가 5.5점 하락한 27.6점을 나타냈다.
 
고객 정보 유출로 브랜드 지수가 무려 16.6%나 하락했다. 이에 따라 롯데카드는 카드업계 7(33.1)에서 10(27.6)3단계나 내려앉았다
 
KB국민카드 역시 4.9점 하락한 46.2점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의 브랜드지수 하락률도 9.6%에 달했다.
 
정보 유출 이전에는 2위인 KB국민카드(51.1)1위 신한카드(52.3)와의 격차가 1.2점에 불과했지만 정보유출 이후에는 격차가 4.3점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NH농협카드의 경우 브랜드 지수가 0.6점 하락한 38.5점을 기록했다. 하락률도 1.5%에 그쳤다. 이는 NH농협카드의 시장 지배력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별로는 KB국민카드의 경우 여성(7.0점 하락), 롯데카드의 경우 남성(9.7점 하락)의 인식이 나빠졌다.
 
연령별로는 3사 모두 20대에서, 지역별로는 KB국민의 경우 대구·경북(9.2점 하락), 롯데카드는 부산·경남·울산(11.5점 하락), NH농협카드는 경기·인천(4.6점 하락)에서 인식이 나빠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부터 24일까지 12일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2400명을 대상으로 매일 200명씩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