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를 앞둔 경계심리에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2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58포인트(0.08%) 오른 1982.70으로 장을 마쳤다.

   
▲ 사진=연합뉴스

오는 23일(현지시간) 예정된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는 관망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287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기관도 11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90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1820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가스업(-2.14%), 건설업(-1.07%), 증권(-0.61%), 은행(-0.54%) 등이 하락했고 의약품(1.53%), 종이목재(1.58%), 의료정밀(0.92%), 전기전자(0.72%)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오름 종목이 많았다. 삼성전자는 1.19%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144만9000원까지 오르면서 3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현대차(1.10%), 삼성전자우(1.57%), 아모레퍼시픽(1.58%) 등도 강세였다. 이에 비해 한국전력(-2.17%), 기아차(-1.45%), SK하이닉스(-0.83%) 등은 하락했다.

이날 동남권 신공항 입지선정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련 테마주들가 크게 들썩였다. 가덕도 테마주보다는 밀양 관련주의 주가가 더 높게 뛰었다. 밀양에 토지를 보유한 세우글로벌이 10.45% 급등했고 두올산업도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가덕도 테마주인 부산산업은 1.34% 하락 마감했다. 영화금속(-10.26%), 동방선기(-8.82%) 등도 급락했다.

하지만 장 마감 후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과 국토교통부가 현재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최적의 대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히면서 테마주의 등락은 허무하게 마무리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0포인트(0.06%) 내린 688.5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10억원과 25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만 92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2.57%), 건설(2.08%), 운송(1.52%) 등은 올랐고 인터넷(-0.95%), IT 부품(-0.86%) 등은 내렸다.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셀트리온이 0.11% 상승한 것을 비롯해 CJ E&M(0.28%), 바이로메드(1.19%), 코미팜(2.63%) 등은 상승했다. 이에 비해 카카오(-0.84%), 동서(-0.3%), 메디톡스(-1.14%) 등은 내렸다.

정부의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에 힘입어 우원개발은 전일에 이어 상한가로 치솟았다. 사흘째 이어진 급등세다. 도로공사와 철도공사 등과 같은 토목공사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업체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51억5800만원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7일 총 70조원 규모의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2016∼2025년)'을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 3차 철도망 계획은 고속·준고속 철도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해 단일 생활권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70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장 마감 후 우원개발에 대해 최근의 현저한 시황변동(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4.2원 내린 1156.6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