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수단 또 발사하면 5번째…"25일 또는 29일 가능성"
[미디어펜=한기호 기자]21일 북한이 동해안에서 중거리 탄도 미사일 '무수단'을 재차 발사하려는 징후가 포착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우리 군은 감시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징후를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확인 중"이라고 했으며, 발사가 임박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북한의 차량 탑재형 이동식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로 보이는 움직임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는 4차례 연속 발사에 실패한 무수단을 발사하기 위한 준비일 가능성이 있다고 소개했다.

미일 양국 정부는 6·25 개전 66주년인 이달 25일이나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열리는 오는 29일에 맞춰 발사를 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같은 북한의 동향에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북한 미사일이 영공 또는 영해로 들어오면 요격하도록 하는 파괴조치 명령을 자위대에 내렸다.

이에 따라 도쿄 방위성 부지 안에 항공자위대의 패트리어트(PAC3)를 통한 요격 태세를 갖추는 작업이 시작됐다. 또한 일본 방위성은 해상배치형 요격 미사일 SM3를 탑재한 해상자위대 이지스함도 일본 주변 해역에 배치할 방침이다.

북한이 무수단을 또 발사한다면 이는 다섯번째다. 앞서 북한은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에 맞춰 지난 4월15일 동해안 지역에서 무수단 미사일 1발을 기습 발사한 이후 5월31일까지 모두 네 차례 발사를 시도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4월15일 발사 직후 상승 단계에서 공중 폭발한 것으로, 4월28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발사 역시 모두 실패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5월31일에는 발사체가 제대로 떠오르지도 못한 상태에서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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