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우량고객 확보 차원 차보험료 차등화 전략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손해보험업계가 자동차보험과 관련해 안전운전자를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 차등화 전략을 벌이고 있다.

   
▲ 손해보험업계가 최근 자동차보험과 관련해 안전운전자를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롯데손해보험, 동부화재, 현대해상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교통법규준수 안전운전자를 대상으로 7월 21일 부로 자동차보험료를 5.2% 인하하기로 했다.

할인대상이 되는 '안전운전자'는 경찰청 기록상 과속, 신호위반, 음주 등 교통법규 위반사실이 없는 무사고 운전자들이며 보험 가입 시 교통법규 위반기록이 없다면 자동으로 할인이 적용된다.

현재 교통법규 준수로 할인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입자는 자동차보험 전체 가입자의 약 70%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는 10명중 7명이 할인을 받는 것으로 상당수 고객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보측은 안전운전자 할인이 도입됨에 따라 운전자들 스스로가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안전운전을 하도록 하는 사회적 문화 형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동부화재는 최근 SK텔레콤 T맵과 제휴해 스마트폰 네비게이션을 활용한 UBI(Usage Based Insurance) 자동차보험을 선보였다. 동부화재 smarT-UBI는 T맵 네비게이션을 켜고 일정 거리를 주행 한 후 부여되는 안전운전 점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 받는 자동차보험이다. 

동부화재 smarT-UBI는 T맵 '운전습관' 서비스 이용에 동의한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자로서 T맵을 켜고 500km이상 주행할 경우 확인되는 안전운전 점수가 일정 점수(61점) 이상일 경우 가입 가능하며 가입 시 5%의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만약, 보험계약 체결시점에 500km를 주행하지 못했다면 향후 500km를 달성한 후 점수에 따라 추가가입과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T맵에서 안내되는 안전운전 점수는 급가속, 급감속, 과속 등의 운전습관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운전자가 평소 안전거리를 충분히 지키고 급가속, 급감속, 과속 등을 하지 않는다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를 통해 비교되는 '인터넷전용 자동차보험'에 가입하고 '주행거리 특약', '블랙박스 특약'을 함께 가입할 경우 최대 약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달 만 6세 이하의 어린 자녀가 있는 고객의 자동차 보험료를 7% 할인해 주는 자동차보험을 출시해 판매중이다. '어린이 할인 자동차보험'은 현대해상이 자사의 어린이CI보험과 자동차보험의 빅데이터(Big Data)를 분석해 미취학 자녀가 있는 고객들의 교통사고 발생 위험도가 낮다는 점을 검증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상품이다.

실제 현대해상의 분석 결과 만 6세 이하 자녀를 둔 고객의 경우 손해율이 68.3%, 만 6세 이하 자녀가 없는 고객은 손해율이 81.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어린 자녀가 있는 운전자일수록 저속운전과 방어운전, 그리고 교통법규 준수, 안전벨트 착용 등 안전운전을 실천하는 경향이 높은 것.

해당 상품은 만 6세 이하의 자녀가 있음을 증빙하는 서류(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등)를 최초 가입시 한번만 제출하면 자녀가 만 6세가 될 때까지 자동으로 할인받을 수 있으며 현대해상 어린이 보험 가입고객은 별도 서류 제출 없이 자동으로 할인이 적용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안전운전을 할 수록 사고날 확률이 적어 손해율도 좋은편"이라며 "이에 손해율이 좋은 우량고객을 유입시키기 위해 이처럼 차등화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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