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암 꾸준히 증가... 2030년 50%증가 할 것"
2014-02-04 09:46:07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국제암연구센터 "암 사망도 급증…남성 폐암, 여성 유방암 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센터(IARC)는 3일(현지시간) 세계적으로 암 환자가 크게 늘어나 2030년 연간 암 발병건수가 2012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2,200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세계암의날(2월4일)을 하루 앞두고 나온 '세계 암 보고서 2014'는 2030년 연간 암 발병 건수가 2,160만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2년의 1,400만건 대비 54%가량 늘어난 것이다.
암으로 인한 사망도 비슷한 추세다. 2012년 암 사망 건수는 820만건이었는데 2030년에는 59% 증가한 1천300만건으로 예상됐다.
IARC는 늘어나는 인구와 가속하는 노령화가 암 발병과 사망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음주와 흡연, 가공식품 섭취, 운동 부족 등 나쁜 생활습관도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암 발병과 사망 수치는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다. 2012년 암 발병건수의 53%와 암 사망의 57%는 남성이었다. 전세계 남성 5명 가운데 1명, 여성 6명 중 1명은 75세가 되기 전에 암에 걸리며 남성 8명 중 1명, 여성 12명 중 1명은 암으로 사망했다.
남성의 경우 폐암(16.7%)이 가장 많았고 전림선암(15%), 직장암(10%), 위암(8.5%), 간암(7.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여성은 유방암(25.2%)이 최다였고 직장암(9.2%), 폐암(8.7%), 자궁경부암(7.9%), 위암(4.8%) 등으로 나타났다.
암에 따른 경제적 비용은 2010년 기준으로 1조1,600억 달러(1,260조원)로 집계됐다.
인구당 발병률로 따지면 한국이나 일본, 북미나 서유럽, 호주 등 소득 수준이 높은 국가의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났다. 선진국에서는 유방암과 직장암, 전립선암이 더 흔했고 저소득 국가의 경우 간암, 위암, 식도암이 주를 이뤘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