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륨모델 신차효과에 프로모션까지 '시너지'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이 달 말까지 개별소비세 인하 해택이 종료됨에 따라 7월부터 완성차시장의 소비절벽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각 브랜드들이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중이다.

더욱이 하반기에 주력차종을 내놓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며 신차효과만으론 부족한 부분을 특별 프로모션으로 개소세 인하해택을 커버해 나갈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이다. 더욱이 이번에 출시를 준비중인 다양한 차종들이 각사의 볼륨모델이어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올 뉴 K7하이브리드/미디어펜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자동차 내수 시장은 65만5875대로 집계됐다. 이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개소세를 인하했고 올 6월까지 해택을 연장했다. 이에 따라 내수 판매는 1월 10만7000대에서 2월 11만1000대, 3월 14만9000대, 4월 14만대, 5월 14만6000대로 늘어났다.

이런 내수 판매증가는 개소세 인하와 더불어 신차효과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한 것이 주요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기아자동차 올 뉴 K7을 비롯해 친환경전용 SUV 니로 등 신차가 내수를 견인하고 있다. 올들어 5월까지 올 뉴 K7(구형 포함)은 총 2만3848대 판매, 전년 동기 대비 204% 급증했다.

기아차 판매 모델 가운데 세자릿수 증가폭을 나타낸 유일한 차종이다. 3월 출시된 니로도 누적 1만여대 계약됐고, 5월까지 5160대 판매됐다.

르노삼성자동차의 프리미엄 세단 SM6와 한국지엠의 쉐보레 올 뉴 말리부도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SM6는 2월 출시 후 5월까지 2만184대 판매됐다. 르노삼성차 내수의 55% 비중을 차지, 절대적 존재로 부상했다.

4월 출시된 올 뉴 말리부는 5월 한달 동안 3340대 팔렸다. 올 뉴 말리부가 총 1만7000여대 약된 것을 감안하면 최소 3분기까지 신차 효과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 EQ900은 올 들어 5월까지 1만4089대 판매됐다.

완성차 업체들은 이 같은 신차 효과를 하반기에도 이어가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단순히 신차 출시만으론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 섞인 판단에서다.

신차 출시와 함께 기존 신차종에 새로운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을 통해 파생모델을 출시하는 변화를 보여주는 모델들도 예정되어 있다. 대표모델로 신차출시 이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기아차 올 뉴 K7 하이브리드와 올 뉴 말리부 하이브리드다.

이 모델들은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며 친환경성을 높여 출시하는 모델로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 이후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해 높아진 소비자 관심을 신차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종료 후에도 판매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마케팅에 힘을 쓸 계획이다”며 “7~8월 바캉스 시즌에 SUV 판매를 늘리기 위해 휴가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신형 그랜저(IG)와 신형 i30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 올 뉴 말리부/미디어펜

또 한국지엠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종료로 판매가 위축될 우려가 있으나 한국지엠은 개소세 혜택 대상이 아닌 경차 스파크와 올 뉴 말리부 등 판매를 확대하고, 하반기에 상품성을 강화한 신모델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도 “상반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인 SM6의 신차 효과를 이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이를 위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QM6를 9~10월경 출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소세가 인하된 지난해 9~11월까지 완성차 내수 판매량은 41만861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8%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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