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北미사일 발사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대응조치 노력"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이 전날 '화성-10호'를 포함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2발을 발사한 데 대응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유엔 안보리는 22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엔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 언론성명 채택 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회의를 진행한 프랑스의 알렉시스 라메크 유엔주재 차석대사는 회의 직후 "안보리 이사국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한 우려와 반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내용의) 언론성명을 채택하려고 이사국들이 논의 중"이라면서 안보리가 언론 성명을 곧(very soon) 작성할 예정이며 수일 내에 채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15개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최근 북한에 대한 제재를 실행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한국과 협의를 거쳐 미국과 일본이 회의 개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 개최에 대해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안보리 결의의 위반"이라며"따라서 이에 대해서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대응조치를 취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언론성명 채택 불발에 대해선 "안보리 이사국들 간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며 "우방국들과의 긴밀한 협의 하에서 적절한 대응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인 1718호(2006년)와 1874호(2009호), 2087호(2013년), 2094호(2013년), 2270호(2016년)는 거리에 상관없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실험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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