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체류 외국인 총 인구 차지 비율 3.7%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카드사들도 이들을 대상으로 한 특화카드를 선보이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카드사들도 이들을 대상으로 한 특화카드를 선보이고 있다./신한카드, 국민카드


23일 법무부의 '2015년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189만9519명으로, 약 200만명을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총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보게 되면 지난해 3.7%(189만9519명)로 지난 2005년 1.5%(74만7467명)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10년 사이 2.2%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외국인 입국자 수는 지난해 메르스 주춤하기는 했지만 지난 2014년까지는 매년 10% 이상씩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국내 체류하는 외국인들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카드업계에서도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외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업종의 혜택을 주는 등 특화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신한은행과 함께 취업자, 유학생, 결혼이민자, 장기관광객 등 국내 장기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K-onepass 신한카드 S-Line'을 출시했다.

이 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만큼 해외송금시 환전수수료를 50% 우대해 주는 것이다. 어느 나라 통화든 관계 없이 무제한 제공되며 신한은행 전국 영업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 국내 체류 외국인들이 요식업종과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관련 서비스가 뛰어난 '신한카드 S-Line'의 서비스를 추가했다.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 요식업종에서 1만원 이상 이용하면 이용금액의 5%를 할인해 준다.

후불교통카드를 선택한 경우 버스, 지하철 이용금액의 5%가 할인되며 후불교통카드를 선택하지 않으면 주유 할인 서비스가 제공된다. SK주유소에서 주유 시 1회 주유 금액 기준 5만원까지 리터 당 40원을 할인해준다. 이와 함께 GS, 현대, CJ, 롯데홈쇼핑 이용 시 5% 할인서비스도 제공한다.

할인 서비스를 받지 않은 사용금액에 대해서는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0.2~0.5%를 적립해준다. 이외에 전월 사용실적 30만원 이상 시 신한은행 전자금융 수수료를 월 30회 면제해 주고 자동화기기 마감 후 인출 수수료도 월 30회 면제해 준다. 자동화기기 타행이체 수수료도 월 10회 면제해준다.

이에 앞서 국민카드도 올해 1월 외국인 선호 업종 할인과 국민은행의 외국인 전용 특화 서비스를 연계해 제공하는 외국인 전용 체크카드인 'KB국민 웰컴 플러스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국내 체류 외국인의 경제 활동과 소비 증가 추세에 맞춰 △대형마트, 약국, 편의점 등 외국인의 이용이 많은 생활밀착형 업종에 대해 월 최대 2만원 할인 등의 카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전용 고객상담센터, 외국인 고객을 위한 전담 PB센터 서비스, 한국문화 체험 행사 초청 등 국민은행의 외국인 고객 특화 서비스인 'KB 웰컴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또한 후불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된 체크카드 발급이 어려운 외국인 고객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 제고를 위해 충전식 선불교통카드 등의 기능을 탑재해 한 장의 카드로 누릴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들이 기존에 있던 카드도 발급은 가능하지만 최근 국내 체류 외국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은행, 기존 고객군 등의 데이터를 통해 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업종에 혜택을 높이는 등 특화된 카드를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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