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우리가 아무리 (대북) 제재를 가한다 하더라도 북한이 우리가 바라는 식으로 되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사회와 발맞춘 정부의 대북압박 기조에 '무용론'을 제기했다.

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게 질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왜냐하면 북한은 200만명이 굶어죽었던 부분을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데, 국가 전체가 거의 망하는 지경에서도 버텨낸 경험을 가진 똑똑한 나라"라며 "쿠바나 리비아의 경우와 다르다는 사실을 우리가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99%"라며 "미국의 압박은 핵 확산을 막아야 되니까 당연하지만 우리도 취해야 할 입장이 있다"고 북한과의 적극적인 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지난번 북한이 대화하자고 했을 때 난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받으면 우리가 끌려간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렇게 생각하는 국민들을 이해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을) 무시할 게 아니고 하자는 대로 해봐야 한다. 그랬을 때 훨신 더 나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과감하게 우리쪽에서 대화해보자고 해야 한다. 손해볼 게 없다"면서 "(국제사회가) 대한민국이 절대적 우위란 걸 잘 알고 있는데 왜 대화를 피해야 하는가"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내 보수 분들에 대해서도 이해시켜야 한다. 대화와 교류를 하면 결국 핵문제가 해결된다고 난 생각한다"며 "계속 이렇게(제재 기조로) 가서 결과가 나오느냐.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북한은) 핵개발을 계속 할 것이다. (북한의 도발이) 계속 반복될 뿐"이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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