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최상목·정은보 참여 24시간 대책반 운영…시장상황 주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과 정부는 24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현실화에 따른 경제 파급효과에 대해 "우리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하며 "(경제)성장률을 조정하는 상황까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브렉시트 사태에 우리가 대응력을 충분히 갖고 있고, 단기적으로 (영향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 추가경정예산을 더 확대한다든지 검토는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당정은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24시간 대책반을 만들어 향후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나가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렉시트 현실화 관련 긴급회의를 소집, 약 50분간 대책을 논의한 뒤 이같은 결론을 냈다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새누리당 간사 이현재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 당정은 24일 오후 국회에서 브렉시트 현실화 관련 긴급회의를 소집, 약 50분간 대책을 논의했다./사진=미디어펜


이현재 간사는 "브렉시트로 인해 환율이 30원 올라가고 주가가 3%포인트 빠졌지만 닛케이 지수 7.9%가 빠지는 상황으로 봐서 시장에 그렇게 큰 영향은 없다"며 "영국과의 관계를 보면 대영수출이 우리 전체무역의 2.4%, 유럽연합(EU)와는 11%라는 경제 상황을 봐서 당장 큰 영향은 받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 간사는 "다만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해 외환이나 금융 변동성의 확대 가능성은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영국 경제라든지 EU상황에 따라 대비해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는 현 상황에 대해 충분한 정책 수단과 의지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재정건전성과 대외건전성으로 정부 대응여력이 충분하다"며 "예를 들어 50개월 연속 (무역) 흑자로 외환보유고도 3729억불의 역대최고수준이고, 국가채무비율도 작년 말 현재 37.9%로 OECD국가 중 최고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세계시장 변화를 면밀히 점검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기재부 최상목 차관과 금융위 정은보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24시간 상황 점검대응체제를 갖춰 금융과 환율 영향들이 실물로 가지 않도록 해 갈 것"이라며 "상황별 대응계획이 수립돼 있기 때문에 차분히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간사는 "이제 뉴욕이나 영국시장이 오픈되면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서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해나가겠다"며 "중요한 건 우리가 차분히 대응해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브렉시트에 따른 하반기 경제정책 변화여부를 묻는 질문에 "브렉시트가 생길 수 있는 상황도 기재부에선 재경관이 전부 나가 있어 상시체크를 하면서 가능성에 대비해왔다고 한다"며 성장률 조정이나 추경 확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당정 회의에는 새누리당 소속 심재철 국회부의장,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기재위 조경태 위원장 및 이현재 간사, 정무위 이진복 위원장 및 유의동 간사, 3선의 홍일표 이혜훈 의원, 여의도연구원장인 김종석 의원, 김성원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선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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