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일본을 대표하던 브랜드 소니(Sony)가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기기 시장에서 부활을 노리고 있다.

25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 보고서에 의하면 소니는 이른바 '뜨는 IT 아이템' 중 하나인 VR기기 시장에서 67%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 VR 디바이스가 전체 VR 기기 시장의 3분의 2를 점하면서 올해 600만대가량 팔릴 것으로 점쳤다.

2위는 25%를 차지한 오큘러스, 3위는 대만의 HTC(8%)이다. 오큘러스는 리프트(Rift), HTC는 바이브(Vive)라는 브랜드로 VR 기기를 출시한다.

여기서 집계한 VR 기기는 PC와 게임 콘솔 등에 연결하는 VR 기기를 말한다.

삼성이 갤럭시 시리즈와 함께 내놓은 기어 VR처럼 모바일 기기 연동 형태의 VR 기기와는 구분된다.

스마트폰을 부착하는 형태인 모바일 연동 VR 기기 시장에서는 삼성의 기어 VR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다. 오픈 소스 형태인 구글 카드보드 VR가 있지만 점유율은 낮다.

트렌드포스는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로 게임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워낙 강점을 지니고 있어 VR 기기 점유율에서도 상당한 시너지를 내는 것으로 분석했다.

콘솔·PC와 연동하는 VR 기기 시장 규모는 올해 900만대에서 내년 1600만대, 2020년에는 5000만대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향후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이 53.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 외에 특히 VR기기 시장은 일본에서 성인물 시장이 확대되면서 날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12일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에는 ‘성인 VR 페스타 01’이 열려 수많은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월정액 1만~3만원을 내고 VR 포르노 영상을 무제한으로 시청할 수 있게 서비스하는 사이트도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

무엇보다 제작지가 적게들고 돈이 된다는 점에서 성인물이 VR 시장의 주류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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