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당장 환율이급등하고 주가가 크게 하락하자 앞으로 경기침체 등 부정적 영향이 더 커질지 우려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대형업체들은 그동안 유럽의약품청(EMA) 등으로 단일화됐던 의약품·바이오제제·의료기기 등의 규제 승인 기관이 영국 당국과 이원화돼 여러 추가 부담을 안게 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브렉시트가 확정된 지난 24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폭락한 가운데 의약품 관련 주는 평균 4.55%가 떨어져 다른 산업보다 낙폭이 더 컸다.
녹십자의 장평주 전무는 "영국의 잔류를 예상했는데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니 좀 당황스럽다"면서 "제약산업은 원래 경기 탄력성이 작은데 환율 등으로 인한 환차손 우려와 경기침체로 소비가 줄어들 것을 우려한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시 관계자들은 최근 제약·바이오주가 대체로 고공행진을 계속해와 낙폭도 더 컸을 것으로 분석했다.
환율급등과 증시 및 경기침체 우려 외에 제약업계는 브렉시트의 영향을 그다지 의식하지 않는 편이다. 국내 업체들이 영세하고 복제약 위주로 생산, 판매하고 있어 국제시장 동향이나 영국과 EU에서의 허가 등이 큰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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