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울산시장만 참석 확정…무산 우려도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이 김해 신공항 결정 후속 대책을 논의하고자 내일(27일) 오전으로 예정했던 영남권 5개 광역단체장 초청 국회 간담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김기현 울산시장만 참석을 확정, 서병수 부산시장·권영진 대구시장·김관용 경북지사·홍준표 경남지사는 불참 의사를 통보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불참을 통보한 4개 시도지사들은 모두 부시장(부지사)을 대리로 보내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한다. 이들은 대부분 일정 소화 등 피치 못한 사정을 이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와 영남권 시도지사들은 이날 무기한 연기된 간담회를 언제쯤 다시 잡을지 기약하지 못해 아예 무산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김해공항 확장이 결정된 다음날 영남권 중진의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지역 민심 분열을 막고 후속 대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자고 의견을 모은 뒤 곧바로 영남권 단체장들과의 간담회 일정을 잡은 바 있다.

이같은 행보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의 지역 기반인 영남권이 신공항 이슈로 분열되면서 '여권 자멸'로 이어지는 사태를 차단하자는 취지였으나, 시도지사 간담회가 무기한 연기됨에 따라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당초 정 원내대표는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상실감이 큰 TK(대구·경북) 지역과 소음 피해 대책 등을 요구하는 PK(부산·경남)의 주장을 경청하고 예산 지원을 약속하는 등 민심 달래기에 주력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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