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화순 지역민심이 떨어뜨린 신정훈 전 의원 폭행·음주 물의
   
▲ 김규태 재산권센터 간사
전과5범 호남특보로 삼는 더불어민주당

지난 9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대 총선 낙선자 중 2명을 ‘호남특보’로 임명했다. 이날 우상호 원내대표는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호남 주민에게 약속했던 것을 실천하는 날”이라며 전남 나주화순의 낙선자 신정훈 전 의원과 전북 전주덕진의 김성주 전 의원을 호남특보로 지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일각에서는 ‘호남정치’라 하는데 (신정훈, 김성주 전 의원은) 진정한 호남정치가 무엇인지 보여줄 수 있는 분들”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 달 ‘광주시민에게 듣는다’ 토론회에서 더민주 호남 참패에 대한 시민들의 질책을 듣고 “표를 얻기 위한 게 아니라 진정성 있게 (호남 지역을) 모시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신정훈 전 의원과 김성주 전 의원을 호남특보로 삼은 더불어민주당, 다 좋다. 신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은 현역 시절 우수 의원으로 선정되면서 더민주 당내에서는 정치적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도 있다.

문제는 신정훈 전 의원이다. 더민주가 호남특보로 삼은 신 전 의원은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과 5범이다. 구글로 검색한 위키백과에는 해당 사실이 나와 있지 않다.

   
▲ 지난 4.13 20대 총선 전남 나주화순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신정훈 전 의원. 현재 더민주 호남특보를 맡고 있다./사진=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


1964년생인 신정훈 전 의원, 더민주 호남특보의 전과 기록은 다음과 같다. 참고로 신 전 의원이 1986년과 1989년 각각 폭행으로 징역형 전과범이 된 것은 대학생 시절 미국문화원을 점거해 받은 것, 농민운동을 하다 발생한 문제다.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폭력행위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징역 3년-1986년, 특별사면 복권-1988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징역 8월, 1989년) ▲음주운전으로 도로교통법위반(벌금 150만원, 2000년) ▲건축법위반 산지관리법위반 농지법 위반(벌금 1500만원, 2007년) ▲상해(4번과 병합처분 자료, 2007년) ▲배임으로 ‘보조금의 예산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특경법(징역3년 집행유예 4년-2009년, 형사면특복-2013년).

더민주는 폭력과 상해 등의 전과를 다수 보유한 후보자를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20대 총선에 공천했다. 이번 선거 기간에는 신정훈 전 의원 측이 국민의당 손금주(현 의원) 측을 폭행한 뉴스가 나오기도 했다. 지역구민 입장에서 이런 인물을 당선자로 만들 리 만무했고, 선거구인 나주 화순 민심은 신 전 의원을 선택하지 않았다. 그런데 더민주는 이런 낙선자를 총선 후 호남특보로 끌어올렸다.

참 대단한 우상호 원내대표다. 전과 5범 정도의 수준은 우 원내대표에게 아무 것도 아닌가 보다. 진정한 호남정치를 보여주겠다며, 호남 주민에게 약속한 것을 실천하겠다며 내세운 인물이 전과 5범이다. 신정훈 전 의원은 국회법상 교섭단체 정책연구위원으로 등록되면서 국민 세금으로 봉급을 받게 됐다. 전과 5범 신 전 의원은 최소 연간 8736만 원(1급)을 받는다. 이런 인사가 진정성 있게 호남을 모시겠다는 더민주의 입장인지 의문이다. /김규태 재산권센터 간사
[김규태]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