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5일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이 장성택 처형 관련 입장을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것과 관련, "누구 눈치를 봐서 답변을 두려워 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심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김 의원은 어제 한 라디오에 출연해 장성택 처형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좌경맹동주의라는 단어를 일상적으로 많이 들었던 말이라고 했는데 국립국어원 표준국어 대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말이고, 북한에서 편찬한 조선말 사전에 나오는 북한 용어"라고 강조했다.
이어 "좌경맹동주의 같은 낯선 단어를 쓴다고 해서 무조건 종북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며 "남측 정부라는 말이 입에 배어 있고, 3대 세습과 장성택 처형에 대해 비판하지 않고 국가보안 법 폐지 등 북한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최고위원은 "국책사업에는 맹목적으로 반대하고, 전쟁이 터지면 총기와 사제 폭발물로 주요 시설 파괴하자고 모의하는 정도라면 종북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느냐"라며 "합정동 모임에 참석 안했다고 하다가 드러나니까 경기도당 모임이라고 말을 바꾸는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을 도대체 뭐라고 해야 하느냐"라고 통합진보당을 몰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