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유지할수록 유리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최근 생명보험사들이 해지환급금(보험계약의 해지시 보험사가 보험계약자에게 돌려주는 돈)을 낮추는 대신 보험료는 저렴하게 구성한 종신보험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혹시 모를 가족의 부재로 인한 유족들을 위한 보장자산을 원하지만 보험료 부담으로 선뜻 가입하기 힘들어했던 고객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 최근 생명보험사들이 해지환급금을 을 낮추는 대신 보험료는 저렴하게 구성한 종신보험들을 선보이고 있다./ING생명, 한화생명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은 지난해 7월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인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고객이 보험료 납입기간 중 해지할 경우 지급하는 해지환급금을 줄인 대신 보험료를 낮춰, 같은 보험료라면 더 큰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종신보험 대비 보험료가 최대 25% 저렴하고, 보험료 납입완료 후 해지환급률은 평균 20%포인트 높으며, 동일 보험료로 사망보험금을 최대 25%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은 납입기간 내 해지할 경우 해지환급금 지급비율이 기존 종신보험의 50%인 실속형(1종), 70%인 스마트형(2종), 기존 종신보험과 동일한 표준형(3종) 등 세 종류로, 보험료는 실속형이 가장 저렴하다. 사망보험금 규모는 세 종류 모두 동일하고, 납입기간 중 해지할 경우에 발생하는 해지환급금 비율에 따라 보험료에 차이가 있다. 고객은 이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보험료 수준을 직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상품 반응도 좋다. 이는 저금리가 지속되고 불안정한 경제환경에 보험료 부담에 가입을 망설였던 고객들의 니즈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ING생명에 따르면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은' 출시 10개월만에 약 5만건을 넘어 지난 5월말 기준 월 납입 초회 보험료 누적 91억 7000만원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후 다른 생보사에서도 해지환급금을 낮추는 대신 보험료를 줄인 상품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한화생명은 기존 종신보험에 비해 최대 25%까지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 저해지 환급형 상품 '한화생명 프라임통합종신보험'을 출시했다. '한화생명 프라임통합종신보험'은 보증비용 없이 2.75%의 확정금리로 운용되는 종신보험으로, 납입기간 동안은 해지환급금을 축소한 대신 납입이 완료되면 기존 종신보험 대비 환급률을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다. 사망보험금도 최대 2배까지 증액 가능해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자산을 최대화하는데 최적의 상품이다. 

특히 45세부터는 가입 당시의 경험생명표 기준으로 연금전환도 가능하며 특정 가입조건을 만족하면 납입기간 완료시점에 해지할 경우 납입했던 주계약 보험료 100% 이상을 해지환급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가입금액 1억 이상의 고액계약 장기유지시 납입기간 종료 시점에 주계약 월 보험료의 330%~2310%를 고객이 선택한 기간(70세~100세) 동안 보장하는 사망보험금으로 증액해 보장한다. 

신한생명은 납입기간 동안 해지환급금을 줄여 기존 종신보험 대비 보험료를 최대 25%까지 낮춘 '신한THE착한연금미리받을수있는종신보험'을 선보였다. 예정해지율을 보험료 산정에 반영해 보험료를 낮춘 것으로 납입기간 중에는 기존 종신보험보다 해지환급금이 적으나 납입기간이 끝나면 같아지고 환급률은 최대 30%까지 높아진다. 
 
이 상품은 고객의 경제상황에 맞춰 보험료 수준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저해지환급형(50%형, 70%형)과 일반형(100%형)을 탑재했으며 보험료는 저해지환급 50%형이 가장 저렴하다. 또한 사망보험금을 담보로 연금을 선지급하는 기능이 있으며 특정암, 뇌출혈 등 6대질병 진단·합산장해지급률 50% 이상 시 차회 이후의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이밖에도 알리안츠생명의 '알리안츠소중한통합종신보험', KB생명 '무배당 KB슬림업 연금+종신보험', KDB생명 'KDB오래오래 알뜰종신보험' 등이 해지환급금을 낮춰 보험료를 저렴하게 한 종신보험 상품들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 상품들은 저렴하다고 무조건 가입할 것이 아닌 보험료가 왜 저렴한지 등 정확한 상품 구조를 이해하고 사망보장이라는 목적이 있게 가입해야한다"며 "특히 납입기간동안만 해약환급금이 낮을 뿐 납입기간이 지나면 환급률은 높아져 길게 가져갈수록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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