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작년 건강보험 가입자들은 월평균 10만원의 보험료를 내고 17만원의 혜택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3일 '2015년 보험료 부담 대비 급여비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해 작년 가입자당 월평균 보험료가 9만 9934원이었으며 의료기관, 약국 등을 이용하며 받은 건강보험 혜택은 월평균 16만 8725원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로 건강보험 혜택이 납부 금액의 1.69배에 달했다는 점이 드러났다. 혜택은 저소득층일수록 컸으며 고소득층은 낸 보험료와 비슷한 혜택을 보았다. 

이는 그러나 2011년의 1.80배와 비교하면 줄어든 것이다. 월평균 보험료는 2011년 8만 3788원에서 작년 19.3% 늘어났지만, 월평균 보험급여는 15만780원에서 11.9% 증가하는데 그쳤다.

계층별로 보면 하위 20%는 월평균 보험료 2만 5366원을 내고 12만 8431원의 보험급여를 받아갔다. 건강보험 혜택이 낸 보험료의 무려 5.06배였다. 특히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하위 20%는 납입한 보험료 대비 11.7배의 보험 혜택을 받았다. 이는 하위 20%의 직장가입자 보험혜택 3.9배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이에 비해 상위 20% 계층은 월평균 납부금액 23만 1293원보다 조금 많은 24만 8741원의 혜택을 받는데 그쳤다. 

중증 질환 가족이 있는 건강보험 가입자의 보험료 대비 보험혜택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낸 보험료 대비 보험혜택은 심장질환자 7.5배, 뇌혈관질환자 7.3배, 희귀질환자 3.9배, 암질환자 3.4배 등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세대주가 있는 경우 보험료 대비 2.3~2.4배 혜택을 받았고 30세 미만도 2배 안팎의 혜택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