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4달만의 10%대…박원순 '구의역 사고' 불구 3주연속 상승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의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려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처음으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는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사건'으로 인해 2주 연속 하락했던 지지율이 지난달 29일 대표직 사퇴 이후 반등하며 3위를 유지했다.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 책임론이 제기됐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3주째 지지율 상승을 보이며 4위 자리를 지켰다.

리얼미터가 4일 발표한 6월 5주차 주간 집계에 따르면 반 총장 지지도는 전주 대비 0.2%포인트 오른 23.4%로 2주 연속 상승했다.

반 총장은 문 전 대표와 격차를 처음으로 오차범위(±1.9%p) 밖으로 벌리며 5주 연속 1위를 이어갔다. 

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2.1%p 내려간 19.3%로 3주 내리 하락했다. 특히 지난 2월 4주차(19.6%) 이후 넉달 만에 처음으로 10%대로 떨어진 모습이다.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에서 내려온 안철수 전 대표는 1.3%p 반등한 12.8%로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 3위를 유지했다.

안 전 대표 지지율은 일간상 대표직을 사퇴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흘 연속 상승했다. 박원순 시장은 6월 1·2주차 조사에서 연이어 하락해 저점(5.8%)을 찍었다가, 이후 0.2%p(3주차)→0.4%p(4주차)→0.7%p(5주차) 연속 상승한 6.9%로 4위 자리를 이어갔다.

새누리당의 잠룡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4%p 반등한 5.7%로 5위, 김무성 전 대표 역시 0.3%p 오른 4.3%로 유승민 의원을 제치고 6위로 1계단 올라섰다. 유 의원은 0.9%p 하락한 4.1%로 7위를 기록했다.

더민주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각각 0.3%p, 0.1%p 오른 3.8%로 공동 8위를 달렸다.

그 뒤는 김부겸 더민주 의원 2.3%, 남경필 경기지사 2.0%, 새누리당 홍준표 경남지사 1.7%, 원희룡 제주지사 1.0% 등 순이었다. '모름/무응답'은 0.3%p 증가한 8.9%였다.

이밖에 정당 지지도에선 새누리당이 전주대비 0.8%p 상승한 30.6%로 1위를 지키며 30%대를 회복했다. 더민주는 서영교 의원의 '국회의원 보좌진 가족채용' 논란 등이 집중돼 1.4%p 내려앉은 27.7%를 기록했다. '리베이트 사건'으로 4주 연속 하락이라는 홍역을 치른 국민의당은 1.8%p 반등한 17.3%로 3위를 달렸다.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긍정평가가 전주대비 0.1%p 하락한 35.2%(매우 잘함 9.4%, 잘하는 편 25.8%)로 횡보했고, 부정평가도 0.3%p 하락한 58.7%(매우 잘못함 30.0%, 잘못하는 편 28.7%)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27일부터 7월1일까지 닷새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42명을 상대로 유선(22%)·무선전화(78%) 병행 임의걸기(RDD)에 따라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및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전체 10.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다. 통계보정은 지난해 1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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