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4대 메이저 초청 대회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져 흥행 실패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6(한국시간) "우즈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불참한다. 공식적으로 출전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건너뛸 가능성이 짙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PGA투어와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등 세계 6대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총상금 900만 달러(97억원)의 대형 대회다.
 
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와 달리 전 세계 내로라하는 골퍼들이 모여 일대일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랭킹 1위부터 64위까지만 초청받아 진정한 샷 대결을 펼치기로 유명하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19일부터 나흘 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더브 마운틴 골프장(72·7,833야드)에서 열린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통산 3차례 우승(2003·2004·2008)을 거머쥐며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2010년을 제외하곤 최근 10년 동안 한 번도 대회를 거른 적이 없다.
 
하지만 올해는 대회를 2주 앞두고 있는 현재까지 출전 의사를 뚜렷이 밝히지 않아 불참이 예상된다. 액센추어 매치플레이가 끝난 뒤 바로 예정된 혼다클래식과 WGC 캐딜락챔피언십에만 출전을 확정한 상태다.
 
ESPN"당초 우즈는 여자 친구 린지 본의 소치동계올림픽 출전을 현장에서 응원하기 위해 같은 기간에 열리는 대회에 모두 빠질 예정이었지만 본이 부상을 당해 올림픽에 못 나가게 됐다""이후 출전 의사를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세계랭킹 2위 아담 스콧(34·호주)도 휴식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고, 필 미켈슨(44·미국)도 대회 기간 가족과의 여행이 예정돼 있다며 불참을 알려 대회의 무게감이 많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