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청약키로 마음을 먹었는데 당첨이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1일 서울 강남에서 개관한 ‘미사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 견본주택은 장대비에도 불구, 장사진을 이룬 방문객이 미동도 하지 않았다.
우산을 든 서모씨(55)는 "청약가점이 높아 내심 기대를 했다"며 "현장 열기가 뜨거운 것을 보니 경쟁률이 셀 것 같다"며 조바심이 앞서 보였다.
강대원 분양본부장은 “미사강변도시의 청약시장 열기가 워낙 식지 않는데다 역세권·분양가 등이 매력적이어서 방문객이 모아든 것 같다”며 “유니트를 본 방문객이 청약을 접수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히면서 상담 대기시간이 더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사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는 지하 3층~지상 30층 8개동 총 846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은 99~154㎡ 중대형으로만 구성되며 견본주택 내부에는 펜트하우스(총 4가구)인 전용 147·149·154㎡을 제외한 전용 99㎡A와 B가 마련됐다.
▲미사강변 최고 경쟁률 "예고"
4베이(Bay) 판상형인 전용 99A형은 가변형 벽체와 관련된 4개의 옵션을 마련해 ▲확장 없음 ▲거실 확장 ▲침실 확장 ▲침실 확장 2(모든 벽체를 다 제거해 안방만 남긴 상태)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권모씨(52·여)는 “미사강변도시 내에서 흔치 않은 전용 99㎡ 중대형 틈새면적이라는 것도 좋았는데 확장 옵션이 다양해 인상적”이라며 “자녀를 분가시킨 뒤 둘이서 살 예정이라 방이 많이 필요 없어 청약 후 당첨된다면 거실 확장을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전용 99B형에는 이러한 옵션은 없지만 타워형임에도 3Bay라는 점이 특징이다. 또 안방으로 들어가는 문 안쪽에 작은 방이 하나 더 제공돼 서재로 사용 가능하다.
강 본부장은 “일반적으로 판상형의 인기가 높지만 젊은층의 경우 탑상형을 좋아하는 이들도 상당수”라며 “‘미사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는 하남뿐만 아니라 서울 강동·송파구 거주민들이 자녀의 집을 마련해주기 위한 문의전화가 많았다”이라고 전했다.
망월동 현지의 T 부동산 관계자는 “견본주택을 본 뒤 주택형 선택을 놓고 한참을 고민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평면을 보고 전용 99A형을 선택하고 싶지만 워낙 경쟁률이 높을 것 같아 B, C형 중에서 고민하는 등 벌써부터 ‘눈치싸움’이 시작됐다”고 귀띔했다.
▲ 미사강변도시 내 ‘착한’ 분양가‘미사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의 평당 분양가는 평균 1301만원이며, 전용 99㎡ 기준 5억3330만원, 평당 1343만원(20~25층 기준)대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인근 단지들 매매가는 전용 84㎡ 기준 ▲‘미사강변 파밀리에’ 4억9500만원 ▲‘미사강변 푸르지오’ 5억3000만원 ▲‘미사강변 동원로얄듀크’ 5억원 등이다.
이들 기준 면적(전용 84㎡)이 15㎡가량 더 작은데다 이미 입주한 아파트임을 감안하면 ‘호반 써밋플레이스’의 분양가 적정성을 가늠할 수 있다.
현지 부동산중개업계는 “가격이 저렴하게 나와 놀랐다”는 반응이었다.
M 부동산 관계자는 “정말 싸다”며 “상담하는 고객들에게도 여건이 되면 무조건 청약부터 넣으라고 추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웃돈 최대 1억원 붙을 것”
‘미사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가 들어서는 C2블록은 미사강변도시 내에서도 핵심 입지로 손꼽힌다. 지하철 5호선 연장선 미사역(개통 예정)이 단지 앞 200m 거리에 들어서며 서울외곽순환도로, 중부고속도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의 이용도 용이하다.
또 주상복합아파트인 만큼 아파트 전방에 상가가 크게 들어선다. 주거 쾌적성을 위해 단지와의 거리가 확보되며 모든 동의 1~2층(103~105동은 3층)은 필로티 공간이다.
‘미사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는 계약금이 20%다. 분양 관계자는 “상품의 분양성이 좋아야 가능한 조건”이라며 “특히 진성고객이 많아 해약 확률이 낮을 때, 분양가 상한제로 건설사 수익이 많지 않아 계약금을 통해 수익을 일찍 확보해야 할 때 20%로 책정한다”고 설명했다.
강 본부장은 “계약금 2회차부터 총 70%의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며 “이를 활용하면 초기 부담금이 적어 청약자가 더 몰릴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T 부동산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많이 문의하는 부분인데, 해당 단지는 7월1일 이전에 분양승인을 받아 중도금 대출 규제와 상관 없다”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문의 역시 많다”고 말했다.
S 부동산 관계자는 “미사강변도시는 이번 분양이 끝난 뒤 향후 ‘제일풍경채’(A33블록), ‘EG the1(C1블록)’ 등 두 단지의 공급이 마지막일 전망이다”라며 “그간 분양 단지들 청약에서 떨어졌거나 관심만 갖던 수요자들도 청약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청약경쟁률 최고 50 대 1 예상
M 부동산 관계자는 “한강을 향하는 세대에 당첨되면 무조건 최소 7000만~1억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근 업계 관계자들 역시 ‘당첨되면 로또’라며 세 자릿수 경쟁률까지 내다보는 상황”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본보가 분양과 중개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남 미사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의 청약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50대 1 안팎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역세권으로서 생활편의 인프라가 넉넉한 데다 '착한' 분양가가 청약열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판단한데 따른다. 단지 교육환경이 다른 단지에 비해 열악하고 고밀도 주상복합아파트로서 주거환경이 일반단지에 비해 비교 열위에 있는 점이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는 50대 1이 넘을 수 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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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남 미사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는 5일 특별청약에 이어 6일부터 아파트투유에서 일반청약을 받는다/미디어펜 |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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