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쌍용차, 르노삼성, 한국지엠 등 국내완성차 3사가 신차들의 폭발적인 인기로 3위 전쟁이 아닌 5위를 탈피하기위한 경쟁으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쌍용차의 경우 티볼리와 티볼리에어가 르노삼성은 SM6, 한국지엠은 말리부로 국내시장에서 놀라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보니 3위 쟁탈전보다 5위를 탈피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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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자동차 티볼리/미디어펜 |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3사의 상반기 내수 판매실적은 한국지엠이 8만6779대, 쌍용차가 5만696대, 르노삼성이 4만6916대 순으로 집계됐다.
판매량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상반기와 같은 순서다. 하지만 전년 실적과 비교하면 3사 모두 강력한 신차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은 르노삼성이 25.9%를 기록했고 한국지엠은 21.6%, 쌍용차는 11.6%로 뒤를 이었다.
이는 올 상반기에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연장되면서 국내 완성차 시장이 활기를 띄며 국·내외 완성차 시장은 큰 성장을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내수시장 전체의 완성차 판매대수는 81만8115대로 전년대비 11.0%의 성장을 했다.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의 경우 전체 적으로 2배 이상의 고속 성장을 거뒀다. 반면 쌍용차는 평균에 머물렀다. SM6출시 이후 르노삼성은 무서운 속도로 쌍용차와의 차를 줄여 지난해와의 격차를 절반수준으로 줄였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의 순위는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순으로 고정돼 있었다. 이후 2015년 쌍용차의 티볼리가 출시되고 르노삼성의 부진이 겹치며 4위와 5위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하지만 올 해는 르노삼성역시 강력한 신차 SM6가 등장했고 QM6까지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 양사 자존심을 건 5위 탈출 신경전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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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 쉐보레 올 뉴 스파크./미디어펜 |
한국지엠은 지난 5월 내수시장 두 자릿수 점유율 회복에 성공한 바 있고 지난 달 역시 두자릿수를 달성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이런 추세대로면 한국지엠은 올해 국내 시장 점유율이 꿈의 10%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는 올 초 한국지엠의 CEO로 취임한 제임스김 사장의 목표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한국지엠의 두자릿수 점유율은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이 된다.
상반기 한국지엠 내수 판매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은 경차 올 뉴 스파크였다. 4만대가 넘게 팔리며 전체 판매의 절반가량을 책임졌다. 하반기 최대 변수는 기아차 더 뉴 모닝의 완전변경 모델 출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완성차 3사의 경쟁이 관심을 끄는 것은 외국계 자본으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인 CEO가 사령탑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3월 박동훈 사장이 르노삼성 CEO로 승진했을 때 업계에선 외국계 완성차 3사 CEO의 경쟁구도가 화제가 된 바 있다.
박동훈 사장의 가세로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3사가 CEO에 모두 한국계의 영업부문의 능력자로 포진하며 시장점유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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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자동차 SM6/르노삼성자동차 |
이런 3사는 3위를 두고 벌이는 전쟁을 위해 최선을 다 했고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막강한 경쟁력의 3사의 노력에도 부동의 1~2위를 제외한 3위, 4위, 5위 경쟁을 벌이다 보니 전체적인 성적이 오르며 상대평가기준에서 5위를 피하기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더욱이 박동훈 사장을 사령탑으로 년간 판매 10만대를 목표로 뛰고 있는 르노삼성의 경우 SM6를 통해 월평균 7000대 가량을 판매하며 목표달성에 가까이 지곤있지만 하반기에 들어서며 개소세 인하혜택이 없어진 상황이어 업계에선 목표달성을 조금 버겁게 바라보고 있다.
소폭의 가격상승분 소비자들이 구매를 꺼려지게 되는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반기 SUV인기는 여전히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QM6의 새로운 등판으로 목표달설을 위한 최선을 다할 전망이다.
쌍용차의 경우 특별한 신차의 출시는 없지만 기존의 흑자폭을 늘려 내실을 기하겠다는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흑자전환으로 돌아섰고 1분기와 2분기역시 흑자를 기록해다. 쌍용차는 이런 기새를 몰아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어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적절한 타이밍에 신차를 출시한 3사가 개소세 인하해택을 통해 놀라운 성장을 기록했다”며 “경쟁력 있는 신차가 판매량 확보에 큰 역할을 했지만 하반기 개소세 인해 혜택이 없어지며 각사의 목표달성을 위해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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