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영 기자]강정호가 받을 140억원의 돈방석도 한순간에 날아갈 위기에 직면했다.
미국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강정호는 지난해 1월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했다. 4년간 1100만달러에 사인을 했다. 140억원가량 되는 엄청난 금액이다. 5년째에는 구단 옵션 550만달러까지 추가적으로 받을 수 있다. 돈방석에 앉았던 셈이다.
한순간의 방심과 일탈이 그의 돈방석을 앗아갈 위기에 몰렸다. 현재 미국 경찰이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을 조사중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그의 선수 생명 연장여부가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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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호가 지난해 입단시 계약한 140억원대 돈방석도 물거품이 될 위기를 맞았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홈페이지 |
메이저리그에서 선수생황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강제 성추행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중징계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야구 선수가 퇴장당할 위기에 몰린 것이다. 참으로 안타깝다. 잘 나갈 수록 자기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강선수는 정상에서 한순간에 방심해 나락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선수는 메이저 리그에 출사표를 던진 이후 승승 장구했다. 강정호 신드롬이 만들어질 정도로 홈런과 장타를 뿜어냈다. 7월에는 메이저리그 신인상까지 탔다. 거침없는 하이킥이었다. 지난해 9월 12일까지 강은 팀내 최다 멀티히트로 맹활약했다.
기쁨도 잠시. 지난해 9월 18일 비극적 사고가 났다.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악동 크리스 코글란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강은 왼 무릎 내측 측부 인대 및 반월판가 파열됐다. 정강이뼈도 골절됐다. 심각한 중상이었다. 수술을 해야 했다.
아쉽게 경기를 마감했던 강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2위표 4장 3위표 16장을 얻어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맷 더피에 이은 3위를 차지했다.
수술후 재기에 성공한 강정호는 올들어도 더욱 맹활약했다. 홈런수도 지난해의 10개에서 올해 이달초 14개로 초과달성했다. 이대로 가면 40개이상 홈런도 기대됐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최다 홈런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일본의 괴물타자 마쓰다 히데키의 성적도 넘볼 것으로 예상됐다.
모든 것이 술이 앗아갔다. 술은 모든 것을 빨아들인다. 젊은 혈기를 누르지 못하고, 사고를 쳤다. 새벽마다 기쁨을 안겨줬던 강정호. 한국팬들은 탄식만 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최대한 경미한 제재가 나오길 기대할 뿐이다. 강에게 행운을 빈다.
[미디어펜=이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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