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된 의원 무시는 국민 무시"…'지역구 비하' 김동철 비판도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6일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 파행 사건과 관련 "정세균 국회의장을 찾아뵙고 본회의장의 진지하고 성숙된 분위기를 유지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혁신비상대책위원장실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 참석, "원내사령탑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엔 오랜동안 확립된 관례와 관행이 있다"며 "본회의장에선 국가 원수, 외국 정상의 연설을 제외하고는 박수를 치지 않는 게 확립된 관행"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본회의장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 시도 때도 없이 박수를 치고, 추임새를 놓는 다소 산만하고 소란스러운 분위기"라며 "본회의장 질서를 바로잡아달라는 요청을 국회의장께 드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대 국회 들어 여야 대치가 가시화된 대정부질문에선, 질문자로 나선 의원들이 발언을 마치고 나면 각당 의석에서 일부 의원들이 박수를 치거나 '잘하셨어요' 등의 호응을 보내는 게 흔한 일이었다. 이같은 행태는 대정부 공세 입장을 취하는 야권에서 빈발했다.

정 원내대표는 대정부질문 파행의 장본인이자, 같은당 이장우 의원에게 "누가 저런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뽑았나" 등 지역구 비하 발언을 한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을 우회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동료 의원들을 존중하는 문화가 빨리 정착됐으면 한다. 한분 한분이 지역 유권자들이 선택한 국회의원"이라며 "선택된 지역 의원들을 무시하는 것은 바로 국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점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본회의장의 분위기를 좀 더 성숙하게 이끌고 나가는 지혜를 발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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