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2% 가까이 하락했다.

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6.73포인트(1.85%) 내린 1953.12로 장을 마쳤다. 

   
▲ 사진=연합뉴스

영국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 심화하면서 영국 부동산펀드에서 투자자들이 돈을 줄줄이 빼가는 ‘펀드런(fund run)’ 조짐이 나타나면서 브렉시트 공포가 다시 살아났다.

이에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가치가 급등하고 파운드는 급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00엔선이 위협받고 있다. 파운드화 역시 뉴욕 1985년 이후 처음으로 1.30달러를 밑돌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연충 최대치인 429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도 1384억원어치를 팔며 동반 매도에 나섰다. 개인은 510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134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전 업종지수가 하락했다. 철강·금속(-2.31%), 전기·전자(-3.03%), 운송장비(-2.63%), 건설업(-2.07%), 운수창고(-2.49%), 증권(-2.30%), 제조업(-2.22%)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내리막을 탔다.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삼성전자는 3.27% 하락했고 현대차(-3.70%), NAVER(-0.67%), 현대모비스(-2.94%), SK하이닉스(-3.92%), KT&G(-2.23%), POSCO(-3.13%) 등도 줄줄이 내렸다. 이에 비해 아모레퍼시픽(0.80%)과 LG생활건강(0.17%)은 소폭 상승했다.

공매도 잔고 공시제에 따른 첫 공시 결과 유가증권시장 내 공매도 잔고 상위 1위로 집계된 OCI는 3.06% 내렸다.

법정관리 중인 STX건설 매각 예비입찰에 8곳이 참여했다는 소식에 STX중공업과 STX엔진이 상한가로 마감한 것을 비롯해 STX(29.75%)까지 상장 계열 3사가 초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8거리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전거래일 대비 7.22포인트(1.04%) 내린 685.5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7억원과 101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개인은 76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통신장비(1.14%), 인터넷(1.07%), 운송(0.75%) 등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렸다. 섬유/의류가 코테크컴바인이 14.7% 급륵한 영향으로 4.07% 내렸고 통신서비스(-1.98%), 제약(-1.82%) 등도 하락했다.

시총 상위주도 대부분 약세였다. 셀트리온(-3.69%), 동서(-1.66%), CJ E&M(-1.71%), 바이로메드(-1.64%), 코미팜(-3.02%) 등이 하락했다. 카카오(1.5%), 메디톡스(3.44%) 등은 올랐다.

텔콘은 최근 인수한 비보존이 미국에서 신약 후보 물질과 용도에 대한 물질 특허를 등록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치솟았고 뉴프라이드는 5.7% 하락세로 마감했다. 좋은사람들은 중국 진출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화전기는 기술특례상장을 추진 중인 바이오 기업 셀바이오스 지분취득 소식에 16.91% 급등세로 마감했다.

이화전기는 이날 셀바이오스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5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진행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화전기는 셀바이오스 주식 300만주(42.32%)를 취득해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2원 오른 1165.6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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