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최고위원 신설키로, 기탁금 차등적용 추가 논의
세비동결도 의결…"양극화·격차 해소 차원"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회의를 열고 8·9전당대회에 적용될 당대표-최고위원 분리선출 당규개정안을 의결했다.

지상욱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대위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당 지도체제는 대표와 최고위원 분리 선거를 하고 대표권한을 강화하지만, 공천 관련권한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한정된 내용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회의를 열고 8·9전당대회에 적용될 당대표-최고위원 분리선출안을 의결했다./사진=미디어펜


지 대변인에 따르면 전날 의원총회에서 찬반이 팽팽했던 모바일 투표는 이번 전대에 도입되지 않는다.

의총에서 또다른 화두였던 당대표 경선 컷오프 제도도 당 선거관리위가 관련 규정을 마련해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현행 여성 최고위원 선출은 유지되며, 청년 최고위원직을 신설해 45세 미만 청년들만의 투표로 뽑기로 했다.

지 대변인은 청년 최고위원 투표 참여 가능 인원에 대해 "약 9만명이다. 책임당원이 7만1000명, 청년선거인단이 1만여명, 일반당원 4만명 중 30%인 1만2000명 해서 약 9만3000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당대표 및 최고위원 기탁금은 청년 최고위원 출마자의 경우 부담이 크다는 점을 들어 차등적용하기로 했다. 차등문제는 당 선관위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의결됐다고 지 대변인은 전했다.

이밖에 비대위는 당규를 신설해 원외 당협위원장(조직위원장) 협의회를 설치하기로 의결했다. 원외 당직자들의 의견이 원내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그동안의 문제제기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의원세비 동결도 의결됐다. 지 대변인은 "어제 (의총에서) 세비동결 문제가 많이 나왔는데, 이 문제는 특권 내려놓기나 개혁 차원에서 올린 안건이 아니라 격차해소와 양극화해소 차원에서 솔선수범의 모습을 갖추자는 차원"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당 중앙재해대책위원장에 정종섭 의원을 임명하고, 당헌당규 개정안 심의 등을 위한 제9차 상임전국위·제5차 전국위 소집요구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는 이달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