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백승주, '사드반대' '가짜안보' 김종대 공개저격
2016-07-07 20:49:14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한민구 국방장관에 "명확한 태도로 국방부 명예 지키라" 촉구
중국 겨냥 "사드는 우리 국방정책…제3국 영향력 행사 부당해"
중국 겨냥 "사드는 우리 국방정책…제3국 영향력 행사 부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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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 |
아울러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자주적이지 못한 결정이며, 중국과의 관계 경색을 유발하므로 불필요하다는 김 의원의 주장도 반박했다.
백승주 의원은 7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며칠 전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동료 의원이 '우리 안보가 정략적으로 이뤄졌다'고, '이순신 안보가 아니라 원균 안보, 가짜 안보'라고 하던데 이 개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가"라고 질문했다.
한민구 장관은 "저희는 안보 그 자체를 중심축으로 하고 있지 정략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며 "대내외 위협으로부터 국가를 보위하는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국방부를 비롯한 안보부처가 가짜 안보는 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이에 백 의원은 "본 의원 경험도 그렇고, 장관과 군 간부들이 새벽 6시 전후로 부처에 출근해서 밤 늦게까지 일하는데 '가짜안보다' '정략적이다' 하는 발언에 명예를 지키는 태도로 명확히 접근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진행된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부의 주한미군 사드배치 추진 논리에 대해 '이데올로그가 됐다'거나 '안보를 전략이 아닌 정략적으로 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아울러 군 의문사·난치질환 피해자 사례를 들며 '민생없이 안보가 있을 수 없다'는 취지의 주장과 함께 군 당국이 "원균 안보" "가짜 안보"를 하고 있다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사드 도입으로 한국이 미국의 MD(미사일방어)체제에 단순 편입되며, 중국이 이를 꺼리기 때문에 실익이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드 검토 중단 촉구 결의안'을 발의할 예정으로도 알려졌다.
반면 백 의원은 사드 배치는 우리나라 자국 방어 목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며, 제3국인 중국이 이같은 정책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건 부당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백 의원은 한 장관에게 '제3국을 설득하기 위한다는 주장 하에 군·안보 관련 인사를 보낸 적이 있느냐'고 물었고, 한 장관은 "(중국과) 여러가지 접촉 통로를 통해 얘기하고 있다"며 "설득이 아니라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백 의원은 "제3국 역시 자기 군사 무기체계를 마련하는 데 대해 우리에게 물어본 적이 없지 않나. 우리 역시 그런 원칙을 가져야 한다"며 "제3국을 '설득'하기 위해 사람을 보내거나 이해를 꼭 구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드배치가 우리 안보·국방에 직결된 만큼 제3국 의견을 낼 수는 있지만 우리의 정책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대해선 부당하다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