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한국어 학습자가 2만5000명으로 추산되는 태국에서 대학 입시 시험 중 제2외국어 과목에 한국어를 넣기로 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태국 대학총장협의회(CUPT)는 한국어를 대학입시(PAT) 제2외국어 선택과목으로 채택하기로 결정했다고 주태국 한국대사관이 전했다.
기존 선택과목인 중국어, 아랍어,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팔리어에 이어 7번째 제2외국어다.
태국 교육 당국은 이르면 2018학년도 대학 신입생 선발 시험부터 한국어를 추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퐁인 락아리야탐 태국 대학 총장협의회 대학입시제도 결정 소위원장은 "중등학교와 대학 등 많은 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고 한국어에 관심을 보이는 학생들이 많아져 입시 과목으로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한국어를 대입시험 과목으로 채택한 국가는 미국, 호주, 프랑스, 일본 등이다.
앞서 태국 정부는 2008년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했으며 우리 정부는 이듬해 태국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50여 명의 한국어 교사를 파견했다. 또 태국인 한국어 교사를 양성하고 한국교육원을 설립하는 등 한국어 교육을 지원했다.
현재 태국 내 한국어 학습자는 120여 개 학교에 2만5000여 명으로 늘어 단일 국가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태국에서는 중국어(60만9224명), 일본어(8만6618명), 프랑스어(3만5358명)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셈이다.
주태국 한국교육원의 윤소영 원장은 "그간 대학입시 과목에 한국어가 포함되지 않아 최근 몇 년간 학습자 증가추세가 주춤했다"며 "이번 입시 과목 채택은 현지 한국어 수요를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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