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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시각 10일 열린 프랑스와 포르투갈의 유로 2016 결승전, 전반 32분 팀 에이스인 호날두가 무릎 부상으로 교체되어 나갔다./사진=호날두 트위터 |
[미디어펜=임창규 기자]지난 한달 간 전세계 축구팬들을 열광케 했던 유로 2016은 호날두와 포르투갈의 우승으로 끝났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으로서 첫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따냈고, 포르투갈은 역시 역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유로 2016에서 포르투갈은 우승하기 힘들 것이라 점쳐졌다. 조별리그를 거치면서 포르투갈 공격력의 시작과 끝이라 할 수 있는 호날두의 경기 컨디션이 들쭉날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르투갈의 경기력은 토너먼트 전을 거치면서 호날두라는 리더십을 정점으로 끈끈한 팀워크를 다지게 했고, 결국 결승전에서 경기력에서 앞선다고 평가 받던 프랑스를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승리의 여신은 짓궂다. 7전 4선승제로 운영하는 농구나 야구 결승전이 아니라 초단기전, 단판 승부로 결론 나는 축구 결승전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현지시각 10일 열린 유로 2016 결승전도 마찬가지였다.
전반 32분 팀 에이스인 호날두가 무릎 부상으로 교체되어 나가, 포르투갈의 앞날은 어두워졌었다.
경기 분위기가 바뀌고 포르투갈 선수들이 심기일전하게 된 계기는 다른데 있지 않았다.
호날두가 부상을 입어 콰레스마 선수로 교체되어 나갈 때였다.
호날두가 부상 후 보인 눈물은 스포츠가 주는 순수한 감동 그 자체였다.
호날두의 투혼은 에데르를 포함한 포르투갈 선수들에게 전파됐다.
포르투갈은 기세등등한 프랑스 선수들을 상대로 계속해서 공격의 길목을 막는 투혼을 보였다.
이를 통해 포르투갈은 프랑스와 전후반 90분을 합쳐서 무실점을 이어갔고 결국 연장 후반 4분 터진 에데르의 기적 같은 중거리포로 프랑스에 1 대 0으로 승리했다.
호날두가 포르투갈의 시작과 끝을 이끌었다면 에데르가 우승이라는 방점을 찍었다. 함께 뛰었던 모든 포르투갈 선수들은 몸통이었다.
포르투갈은 유로2016에서 그렇게 역사를 썼다. 메이저대회 첫 우승이라는 역사를.
[미디어펜=임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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