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미국의 미사일 전문가가 북한의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발사 시험은 여전히 개발 과정에서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북한은 SLBM 전력화를 위해 다수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더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에 미국 항공우주연구기관 에어로스페이스의 존 실링 연구원이 낸 기고문에서였다.

북한은 지난 9일 오전 동해상에서 SLBM 1발을 시험 발사했으나 초기비행 단계에서 실패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 발표에 따르면 북한의 이번 SLBM은 물 밖으로 사출된 뒤 엔진 점화에는 성공했다.

10㎞ 정도의 고도에서 공중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링 연구원은 이와 관련 "북한이 최근 무수단 미사일의 시험에 박차를 가했지만, (북한의 미사일 개발이) 그 체계(무수단)에 국한되지 않으며, 앞으로 더 자주 SLBM 발사 시험이 이뤄지고 그에 따라 실패사례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링 연구원은 "북한이 SLBM을 전력화하는 데 몇 년이 필요할 것"이라며 "북한의 이런 시도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방어 능력을 극복하기 위한 접근법"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4월 실링 연구원은 북한의 SLBM에 대해 "2020년을 전후해 북한이 SLBM 실전 배치를 준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美전문가 "북한, SLBM 전력화 기술적 문제…시험발사 더 할것"./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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