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리스크에서 회복하면서 1%대로 상승했다.  

1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5.44포인트(1.30%) 오른 1988.54에 장을 마쳤다.

   
▲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고용지표 호조에도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6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이 28만7000개로 집계됐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약 18만개로 제시됐던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애초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주한미군 배치 확정 결정이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지수 상승에 한몫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87억원과 8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만 3904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2992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모든 업종지수가 상승했다. 기계(4.00%), 철강금속(2.68%), 증권(2.56%), 전기전자(1.76%), 운수창고(1.70%), 운송장비(1.67%)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다수도 올랐다. 장중 150만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던 삼성전자가 1.99% 상승 마감한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1.17%), 현대차(0.38%), 현대모비스(2.81%), 삼성물산(2.78%), SK하이닉스(3.06%), 삼성생명(2.11%) 등이 줄줄이 상승했다.

중국 소비 관련주는 사드 배치 결정에 이틀째 뒷걸음질을 이어갔다. LG생활건강(-3.55%), 한국화장품(-4.08%), 한국콜마홀딩스(-4.33%), 에이블씨엔씨(-3.90%)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나투어(-2.63%) 등 여행주와 GKL(-3.48%), 파라다이스(-3.82%) 등 카지노주도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한국토지신탁은 전 거래일보다 1.06% 내린 채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5포인트(0.67%) 오른 697.2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은 이날 36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265억원, 개인은 10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대분이 상승했다. 통신장비(3.12%), 음식료/담배(2.05%), 방송서비스(1.89%) 등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셀트리온(0.30%), 카카오(1.39%), 코미팜(1.82%) 등은 상승했고 메디톡스(-1.43%), 케어젠(-4.51%) 등은 내렸다.

텔콘은 이날 상한가로 치솟았지만 권리락에 따른 착시효과가 반영됐다. 텔콘은 지난 8일 무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이날 권리락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8일 종가는 4만1750원, 권리락에 따른 새 기준가는 2만900원이다. 권리락은 구주에게 부여되는 신주인수권 또는 신주의 무상교부권이 없어진 상태를 말한다.

코데즈컴바인은 최대주주인 코튼클럽의 지분 매각 및 대규모 차익 실현 소식에 9.12%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5.1원 내린 1146.7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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