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삼성중공업의 유상증자 등 추가 자구계획 규모가 조만간 확정될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삼정KPMG에 의뢰해 진행한 경영진단 결과를 12∼13일께 확정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에 대한 경영진단 결과가 나오면, 이에 따른 추가 자구계획 규모가 정해진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초 산업은행에 1조4551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제출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의 자구안에는 비생산자산의 매각과 생산설비·인력 감축 등을 진행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상황이 악화될 때에 대비해 자산유동화증권(ABS)의 발행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추가 유동성을 확보할 대책도 강구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의 자구안 규모가 현대중공업·대우조선 등보다 상대적으로 작으나 유동성 대책이 포함돼 적정하다고 평가한다"며 자구계획을 승인하면서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필요하면 계획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해양플랜트의 인도가 지연되고 수주가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추가 자구계획의 실행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정관 변경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의결하는 등 유상증자를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삼성중공업의 발행 주식은 정관에 2억4000만주로 정해져 있는데, 이미 2억3100만주가 발행됐기 때문에 내달 19일 임시 주총에서 유상증자를 위해 정관을 변경하려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경영진단 결과가 나온 뒤에야 유상증자의 시기와 규모가 정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금융권과 업계에서는 1조원 안팎의 유상증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 이미 관련 정관도 고치기로 한 만큼, 경영진단 결과에는 유상증자 방안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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