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재 北외교관 철수 없이 채널 건재…언제든 대화 재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북한이 미국 정부가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을 '인권범죄자'로 지정, 첫 제재 대상에 올린 것에 반발해 뉴욕 북미접촉 채널을 완전히 차단하겠다고 통보한 것은 큰 의미가 없는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미첼 리스 미 국무부 전 정책기획실장은 북한의 이번 발표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행동"이라며 "뉴욕주재 북한대표부의 외교관을 철수시키지 않는 한 '뉴욕채널'은 그대로 살아있을 수밖에 없다"고 이날 말했다.

리스 전 실장은 "북한이 이번 발표로 미국의 대화 제의를 거절하거나 반대로 대화 요청을 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이는 새로운 일이 아니다"며 "북한 외교관들이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 시 권역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실상 대화 공간은 남아있게 되어 양측의 대화는 언제든 재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이번 발표는 미국 측에 실망감을 표출하기 위한 '상징적인 제스처'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10일 유엔주재 북한 상임대표부를 통해 미국 정부에 뉴욕 북미접촉 채널을 완전히 차단한다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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