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포함 당내·외 인사 대거 참석…김희옥·김광림 축사
오정근 비대위원 "인기영합 말고 자유시장경제 비전 확고히 해야"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은 최근 정치권에서 경제문제와 결부해 자주 거론되는 '포용적'이란 용어의 의미와 당의 이념노선을 확실히 하기 위해 13일 '포용적 시장경제와 새누리당의 진로'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당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한 생중계도 진행한다.

당 정책위원회 주최로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청 246호에서 열리는 이 토크콘서트에선 자유주의 성향 사회평론가 겸 작가 복거일씨가 발제를 맡고, 임윤선 혁신비상대책위원이 사회를 본다.

이와 함께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인 오정근 비대위원(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과 동국대 경제통상학부 교수인 민세진 비대위원, 현 여의도연구원장이자 김종석 의원(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출신)과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출신 전희경 의원 등 당내 인사가 토론을 벌인다.

아울러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등 민간 경제전문가들도 토론에 참여한다.

오정근 비대위원은 토크콘서트 개최 취지와 관련 "한국 경제는 이미 2012년부터 '잃어버린 20년'의 표현되는 일본형 장기 저성장기에 진입했다"며 "그러나 한국 정치지형은 인기영합적 중도좌파로 경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야권은 '공정성장론' '경제민주화' '포용적 성장론' 등을 혼용하며 법인세 및 고소득자 소득세 인상, 복지재정 확대, 고용할당제도, 최저임금 인상과 임금상한제 등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 비대위원은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Why Nations Fail)라는 서적 내용을 인용, "포용적 경제제도란 사유재산권, 법치, 공정경쟁, 창업과 직업선택의 자유가 보장됨으로써 대다수 국민의 경제활동 참여가 허용되고 권장되는 경제제도"라며 "이 요소들은 자유시장경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당헌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본으로 한다고 명시한 대한민국 유일 보수우파정당 새누리당의 경제적 비전과도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한 뒤 "그러나 근년 들어 새누리당 마저도 상당수 의원들이 인기영합적 정책에 경도됐다"면서 "눈앞의 인기에 영합하지 말고 확고한 자유시장경제에 대한 비전과 목표를 갖고 투자환경을 개선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토크콘서트엔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과 김광림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다수 의원들도 참석해 이같은 기조에서 당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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